사주연구는 궁극적으로 데이타 분석이다. 사주를 해석하는 논리가 있지만 현실에는 훨씬 다양한 변화가 있고 그 풍부한 변화를 사주가 가지고 있는 논리로만 풀기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가능하면 많은 사주를 봐야 하고 과거지사를 분석해야 한다.
사주에는 과거/현재/미래라는 개념 자체가 없다. 단지 사주를 보는 시점을 기준으로 그 전이면 과거 되는 것이고 그 후면 미래가 되는 것이다. 특정 미래는 시간이 지나면 결국 과거가 된다. 사주는 단지 간지를 현실에 맞게 해석하는 것이 목적이다. 미리 해석을 할 수 있어야 한다라는 그런 법은 없다. 과거든 현재든 미래든 올바르게 해석만 할 줄 알면 된다.
과거지사를 미리 다 안다해도 일관성 있게 모순 없이 해석하는 일은 쉽지 않다. 과거지사를 알면 누가 그걸 설명 못 하냐고 주장하는 사주쟁이가 있다면 사주에 대한 경험이 굉장히 짧다고 자인하는 것이다. 사주에 담겨 있는 논리는 과거지사를 논리정연하게 설명할 정도로 완벽하지 않다. 우리가 사주의 작동 원리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그것에는 사주에 대한 잘못된 이해도 크게 한 몫 한다.
우리는 사주를 올바르게 제대로 깊이 있게 풍부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과거지사 해석은 사후약방문이라는 어리석은 편견에 빠져서는 안 된다. 과거지사를 해석하는 일은 물리학자가 실험을 하는 일과 같다. 과거지사를 살핌으로써 미처 알지 못 했던 새로운 사실을 얻어낼 수가 있다. 그리고 그 새로운 사실을 미래를 해석하는데 적용하는 것이다. 밑도끝도 없이 예언하듯 미래는 어떠할 것이다라고 떠드는 것은 정말 근거 없는 무책임한 짓이다.
정리하면 사주연구의 기본은 데이타 분석에 있다. 데이타 분석은 과거지사 해석이다. 과거지사를 올바르게 해석하기 위해서는 그것에 사용되는 논리에 모순이 없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