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월을 기준으로 지장간이 사령하는 시기가 따로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인(寅) 월의 경우 지장간은 무병갑이다. 입춘부터 순서대로 무가 7일, 병이 7일, 갑이 16일을 주장한다. 절기 이후 어느 시기에 태어나느냐에 따라 어떤 오행이 더 힘을 갖게 되느냐를 보는 것이다. 천간에 그 사령시기의 오행이 있으면 투간한다고 하고 그것을 겪으로 삼는 것이 기본이다. 고전에서 말하는 격(格)이란 힘을 의미한다.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한달이 30일로 고정되어 있다. 이것 자체가 허구라는 것이다. 1년은 365일인데 12달의 각달을 30일로 고정해버리니 5일이 사라져 버렸다.
인월 병이 사령할 때 태어나면 인목은 목으로서의 기능이 없는 것인가? 전혀 그렇지 않다. 인목은 인목으로서 기능을 한다. 이것은 사주를 해석해보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
지장간 월령분야표의 수치는 허구다.
2.
두 번째 그림에서 월 이외의 지지에서는 지장간이 다르게 쓰인다는 것이다. 만약 저 주장이 맞다면 그것을 뒷받침하는 수 많은 통계자료들을 보여야 한다. 월 이외의 지지가 왜 장간을 가져야 하는지부터 따져야 한다.
지장간 이론은 사주를 해석하는데 쓸모가 많다. 하지만 거기에 날수를 배대하거나 다른 지지는 다른 지장간을 갖는다는 주장은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다.
사주는 전지구적이라 했다. 남반구나 북반구나 사주는 동일하게 세우고 동일하게 본다. 그 관점에서 보면 지장간사령 분야표는 완전히 틀린 주장이다. 다시 말하면, 절기일부터 특정일 동안에 특정 오행이 사령한다는 것은 현실과 맞지 않다. 그 시기에 남반구는 완전히 다른 기후를 갖기 때문이다. 사주를 기후에 맞추어 해석하는 것 자체가 원시적인 발상이다. 거기서 탈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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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이미지는 사주실록(유래웅)에서 따왔고,
두 번째 이미지는 자평명리학(안태옥)에서 따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