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의 세계에서 독립된 존재는 없다.
사주로 바라 본 세상은 모든 것이 연결된 세상이다. 나와 너가 무관하지 않고 나와 그가 무관하지 않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사주의 한 가지 원리 때문이다.
표상 원리가 바로 그것이다. 표상이란 비춘다는 의미다. 물리 세계에서는 거울이 빛을 반사해서 세상을 비추지만 사주의 세계에서는 사람이 사람을 비춘다. 범위를 넓혀 만물로 확장하면 모든 사물이 다른 모든 사물을 비춘다.
내 사주를 통해 타인의 길흉화복을 논할 수 있고, 타인의 사주를 통해 나의 길흉화복을 논할 수 있는 근거가 표상 원리에 있다.
표상 원리를 잘 이해하면 사주를 통해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