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각살과 상문살과 조객살은 같은 것이다. 다만 격각살은 일지를 기준으로 시지를 보는 것이고, 상문살과 조객살은 생년지를 기준으로 세운의 지지를 보는 것이다. 공통된 논리는 같다. 한 칸 떨어져 있는 지지가 저런 이름을 가지고 살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예 1)
왜 이것이 잘못된 것인지 그리고 어디에서 유래된 주장인지 살펴보자. 저 주장을 내세운 최초의 작자가 누구인지 모른다. 그러나 저 주장이 어디에서 유래됐는지 추측은 할 수 있다.
사주는 간지로 표현한다. 간지는 오행을 확장한 것이다. 오행도를 살펴보면 상생과 상극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상생은 바로 인접한 오행간의 작용이고, 상극은 한 칸 떨어진 오행간의 작용이다. 격각, 상문, 조객은 오행의 상극관계를 지지에 적용한 것이라 유추할 수 있다.
예 2)
그렇다면 겉보기에는 타당해 보이는 격각, 상문, 조객이 왜 문제가 되는 것일까? 지지에도 오행이 있다. 바로 지지의 오행 관계가 저 논리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격각, 상문, 조객을 오행의 관점에서 보자.
예 3)
술과 자는 상극이지만, 자와 인은 상생이다. 격각, 상문, 조객의 논리와 모순이다. 지지 오행의 관점에서는 상극과 상생이 모두 있는데 그것을 같은 것으로 해석했으니 잘못된 것이다.
즉, 격각, 상문, 조객은 오행의 관점에서 한 칸 떨어져 있는 것은 상극이란 개념에서 착안된 것으로 보이지만 십이지지와 오행은 오행의 순서가 같지 않다는 것을 간과한 것이다. 단지 위치가 한 칸 떨어져 있다는 것만으로 상극의 개념을 적용할 수 없다.
사주는 오행의 논리다. 오행의 논리에 위배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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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는 오행이 아니라는 주장이 있다. 물상에 바탕을 둔 주장이다. 하지만 그 관점 또한 잘못된 것이다. 천간이나 지지는 모두 오행의 확장된 형태이다. 이런 기본 원칙을 깬다면 사주를 오행으로 해석한다는 것 자체가 엉터리가 되는 것이다. 이에 관해서는 링크를 참고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