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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는 기상학이 아니다.
芝枰 | 18.06.03 04:57 | 1,199 hit
사주가 왜 계절의 관점에서 풀이가 되어왔는 지와 어떤 문제가 있는 지에 대해서는 누차 언급을 해왔다. 하지만 여전히 사주를 조후의 관점에서 보는 사람들이 많다. 원시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지를 못 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조후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모순에 빠져 있는지 조차도 모른다. 그 예를 보이겠다.

조후의 관점에서 사주를 볼 때 사주를 온도개념으로 보게 된다. 어떤 만세력에서는 강수량까지도 표기를 하는 어처구니 없는 경우도 있다. 만약 조후론자들이 사주를 진정 온도 개념으로 생각한다면 하루 12 시진의 간격을 다르게 봐야 한다. 동일 경도상에서 위도만 다를 때 해가 뜨고 지는 시각이 다르다. 해가 뜨고 안 뜨고는 우리가 체감하는 온도에 아주 깊은 영향을 준다. 또한 같은 한 낮이더라도 구름 끼고 눈비가 내리고 안 내리고에 따라서도 아주 큰 차이가 있다. 실내 실외도 엄청난 차이가 있다. 선풍기 에어콘 바람을 쐬느냐 안쐬느냐도 엄청난 차이가 있다. 하다 못 해 옷을 어떻게 입고 있느냐와 몸에 지방층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서도 체감 온도 차가 엄청나다.

조후를 주장한다면 이 모든 기상과 환경과 신체적인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사주를 보는 사람을 단 한 명도 본 적이 없다. 이것이 조후론의 한계라는 것이다.

사주에서 말하는 음양은 온도 개념이 아니다. 절기의 변화가 온도의 변화를 말해주는 것도 아니다. 절기는 계절의 변화를 알기 위해 만들어진 개념이기는 하지만 사주에서 월의 시간적 변화를 알기 위한 지표일 뿐 그것이 온도변화를 고려해서 사주를 풀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절기의 변화는 주기성에 그 의미가 있을 뿐이다.

지구상 특정 지역의 계절이 어떠하든 상관없이 지구는 공전하고, 공전각도를 30도마다 나눈 것이 절기다.
하루를 12시진으로 나누었을 때 1시진의 길이가 일정하다. 현대 시간 개념으로 2시간 간격.
북반구에서 사주를 보는 그대로 남반구에서 태어난 사람들의 사주를 봐도 잘 맞는다.

조후론이 맞다는 주장을 하고 싶다면 이러한 사실들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고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 조후론에 대한 불합리한 예는 부지기수로 많다. 원시적인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야 진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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