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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에 대한 과한 기대 또는 미신
芝枰 | 24.08.25 04:41 | 198 hit
"당신은 언제부터 언제까지 무슨 직업을 가질 것이며, 언제 어떤 여인을 만나 언제 결혼을 할 것이며 그 여자의 띠는 무엇이며 성씨는 무엇이며 아이는 몇을 낳을 것이다."

저런 것을 알 수 있다는 기대들을 하고 사주를 보러가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운명은 정해져 있고 사주는 운명을 보는 것이라 말들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주를 보면 저런 내용을 알 수 있다는 믿음은 사실 미신에 가깝다. 만약 저것이 진실이라면 사주가 같은 사람은 모두 똑같은 인생을 살아야 하는데 실은 그렇지 못 하기 때문이다.

마치 완성된 영화처럼 모든 것이 만들어져 필름 속에 있을 것 같은 미래에 대해서는 우리가 알 길이 없다. 인생에 담긴 모든 것을 백과사전에 비유한다면 그 한줄한줄은 개인이 채워 나아가는 것이다.

사주는 구체적인 인생에 대해 서술해주지 않는다. 사주가 말해줄 수 있는 것은 때의 길흉과 성패다. 하지만 그것도 완벽하진 않다. 사주는 완성된 분야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주에 비춰지는 인생은 n개이지 1개가 아니다. 사주가 표상하는 인생은 다세계적이다. 선택은 인간이 하는 것이다. 우리는 사주를 통해 그 선택에 대한 성패를 옅볼 수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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