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는 있다.
사주가 말해주는 것은 인생의 길흉화복을 파악하려는 하나의 방법론이다. 굳이 사주에 얽매이지 않더라도 누구든 새로운 잣대를 만들어 그것으로부터 삶의 궤적을 추적할 수 있다.
사람의 삶을 잘 들여다보면 흥망이 있고 성쇠가 있다. 우리는 그것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을 알기 위한 수많은 방법론이 존재한다. 사주도 그 방법론 중에 하나다. 사람의 인생에 대한 길흉화복을 다른 말로 하면 패턴이다. 사주가 말해주는 것은 사람의 인생에는 패턴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삶은 굉장히 복잡하다. 그 복잡성을 사주로 상세하게 완벽하게 묘사할 수는 없다. 따라서 사주는 사람의 인생의 길흉화복에 대한 패턴을 근사하는 하나의 방법론으로 정의할 수 있다. 완벽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 있을 뿐 완벽에는 결코 도달할 수 없을 뿐이다.
사주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인생에 패턴이 없다고 주장을 하는 것이거나 인생에는 패턴이 있으나 그것은 사주라는 방법론을 통해 결코 알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 어리석음은 개인의 몫이다. 통찰력이 없는 것도 개인의 몫이다. 스스로 찾지 못 했다면 누가 대신해줄 수 있는 것은 없다.
사주를 믿고 안 믿고는 개인의 자유다. 사주 공부하는 것도 개인의 자유다. 어느 누구도 강요하지 않는다. 다만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떠들지 말자. 자신의 무지를 자랑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