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에 초년장년중년말년이란 개념은 없다.
사람의 평균 수명은 의학의 발달로 늘어가고 있다. 수백년 전에 생각했던 초년장년중년말년의 범위와 지금(2024년)의 초년장년중년말년의 범위가 다르다. 초년은 언제까지이고, 장년은 언제까지이고, 중년은 언제까지이고, 말년은 언제까지인가? 사람마다 수명이 다르고 하나의 사주로 수명을 결정할 수가 없는데 초장중말은 어떻게 결정하는가?
사주에는 초년 장년 중년 말년이란 개념 자체가 없다. 저런 표현은 비사주적이고 정의되지 않은 그저 일반 사람들이 쓰는 표현에 불과하다.
많이 양보해서 각 시기 별로 범위를 정해 놓았다 치자. 예를 들어 초년을 1세부터 10세로 정의했다 치자. 과연 초년을 하나의 단위로 해석할 수 있을까? 그럴 수는 없다. 10년이면 간지가 10번이 바뀐다. 같은 초년이라 해도 매해가 같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주로 운을 얘기할 때 초년운 장년운 중년운 말년운이 어떠하다 라고 말하는 것은 애초부터 잘못된 것이다. 사주적으로 정의된 것도 아니고 굉장히 부정확하고 모호한 표현이다.
사주적으로 정의되지 않았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사주는 모든 것을 간지로 표현하고 해석한다. 만약 초년 장년 중년 말년이라는 개념을 쓰고 싶다면 그것에 대응하는 간지가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 초장중말을 논하는 것은 애초부터 개념 성립이 되지 않는 것이다.
이는 마치 사주에는 계절이 없다는 것과 같다. 사주에 계절이 없다는 것은 계절을 대표하는 간지가 없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이 사주는 여름이 좋다. 저 사주는 겨울이 좋다." 라는 것은 사주적으로 완전히 잘못된 표현이다.
사주에 대한 기초개념이 바로 서면 이렇듯 잘못된 것을 걸러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