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부로부터 성폭행을 당해 비참한 현실을 피하기 위해 성전환 수술을 했다. 성에 대한 정체성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결정이었다.

객관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성전환수술은 단지 외과적인 수술이다. 그것 때문에 생물학적 성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사주로 알 수 없는 것은 부지기수로 많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그 사람의 의식이 가지고 있는 내용물이다. 성에 대한 정체성은 바로 그 사람의 내면적인 문제이고, 의식의 내용물이다. 사주를 박스(box)에 비유한다면 의식의 내용물은 그 박스 안의 콘텐츠다. 콘텐츠가 어떠하든 간에 사주라는 박스는 변하지 않는다.

저 사람의 경우처럼 성전환 수술을 하는 경우 그 속사정을 말하지 않는 한 성에 대한 정체성 때문에 성전환 수술을 한 것인지 아니면 저런 학대의 결과 때문인지 알 길이 없다.

사람의 의식은 사주가 표현하는 표상물이다. 표상물이 어떠 하든 간에 그것이 사주 자체를 바꾸는 요인이 되지는 못 한다.

성전환 수술은 단순히 외과적 수술일 뿐이다. 그것 자체가 사주 자체를 바꾸는 요인이 되지 못 한다.

사주에 관해 사람의 성은 태생부터 정해진 것으로 보아야 한다. 정신상태나 외과적 수술이 사주를 바꾸지는 못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