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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의 이해
芝枰 | 14.05.27 03:01 | 3,511 hit
사주학 서적들을 보면 책 몇 권을 읽으면 도사가 된다는 듯이 쓰여있다. 하지만 실제 사주를 해석하려고 보면 현실을 예측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경험하게 된다.

가장 먼저 파악해야 할 일은 그 사주가 현실의 무엇을 표상 하느냐 이다. 관찰이 중요한데 남의 삶을 트루먼쇼의 세트장 속에 있는 인물들을 들여다 보듯 관찰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다. 가장 연구하기 좋은 대상은 바로 자신이다. 자신의 삶을 사주로 충분히 해석할 수 있다면 그 때 서야 뭔가 보이게 된다.

누구 보다도 자신의 삶은 자신이 가장 잘 알 것이다. 하지만 이 것이 다가 아니다.  내가 내 삶을 잘 안다고 사주 해석도 그럴까. 전혀 그렇지 않다. 사주는 한 사람의 삶 만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주는 명주를 위시한 그 환경에 대한 역학적(易學的) 표현이다. 한 개인이 아닌 그 개인을 중심으로 한 좀 더 넓은 환경에 대한 표현이란 의미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사주만으로 내 삶을 들여다 보려고 한다면 많은 모순과 이해의 한계에 봉착하게 된다.

누누히 강조하고 있지만 가족의 사주를 모두 살펴야 한다. 가족의 사주에 내가 나와있다. 부모의 사주에 내가 있고 형제의 사주에 내가 있다. 그 모든 것을 살피고 해석을 해야 비로서 내 삶을 사주학적으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내 사주가 내 삶의 모든 것을 설명해주지 않는다."

나는 내 사주와 내 가족들의 사주를 보아오면서 또한 타인들의 사주를 보아 오면서 이 것이 사주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란 것을 충분히 밝혀왔다. 하나의 사주로 한 개인의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설명하려면 온갖 기괴한 설(說)을 만들어 내야 하다. 그것은 또 다른 문제를 낳게 되고 사주이론을 누더기로 만들게 된다. 그런 방식으로는 결코 사주학의 발전을 가져올 수 없다. 파벌만 만들어내고 갑론을박하는 삭막한 상황만 낳게 된다.

사주를 하나의 공식이 아닌 하나의 시스템으로 바라 보아야 한다. 지구가 태양주위를 돌면서 타행성의 인력에 대한 영향을 받아 섭동현상이 일어나듯 사주도 마찬가지다.

"하나의 사주로 한 사람의 삶을 보는 것이 충분하지 않다고?" 처음부터 여러 사람의 사주를 참고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는 있다. 하지만 욕심 부려 모든 것을 다 보려 하지 말고 어떤 개인의 사주로 그 개인의 삶이 이해 안되는 부분은 그 가족의 사주를 통해 이해를 시도해보기 바란다. 새로운 세상이 보일 것이다.

이것은 사주에 대한 아주 근본적인 이해에 관한 것이다. 참고 하고 말고의 선택 사항이 아님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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