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인터넷역학 - 사주
사주는 신뢰성 있는 체계인가?
芝枰 | 19.03.30 03:37 | 1,511 hit

사주에서는 모든 것을 간지로 표현한다. 사주는 신뢰성 있는 체계인가를 묻는 질문은 곧 간지는 신뢰성 있는 체계인가 라는 질문이 된다. 이곳에 증명을 적지는 않겠지만, 간지는 신뢰성 있는 체계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학(學)으로서의 사주학은 신뢰성이 있는가?

누구에게나 갑자는 갑자고, 을축은 을축이다. 하지만 이것을 해석하는 관점은 사람마다 다르다. 학(學)으로서의 사주학 또는 간지 해석학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때문에 사주학은 아직 신뢰성을 구축했다고 볼 수는 없다. 사주학이 신뢰성을 가지려면 누가 사주를 해석하든 동일한 결과를 도출해내야 한다. 만인만색의 결과를 도출하는 현재의 사주학은 갈 길이 멀다.

신뢰성 있는 사주학을 구축하려면 개인의 능력에 의지가 되어서는 안 된다. 사주학 시스템 자체가 문제를 해석해 내도록 해야 한다.

도사놀이에 빠져 있는 작금의 현실에서는 요원한 일이다.

사주연구는 체계에 대한 구축 연구다. 체계가 구축되면 사주를 통해 인간의 삶에 대한 길흉을 예측하는 것은 자동으로 따라오는 부수물에 불과하다. 체계를 구축할 생각은 안 하고 어떻게 해서든 결과만 맞히려고 끝단에만 집착하는 것은 올바른 길이 아니다.



芝枰 2019.03.30 21:14
인간 지성의 정점인 수학에 대해서도 수학자들은 자문을 한다. 과연 수학이 일관성이 있고 무모순적인가?

수학이라는 분야에 비추어 본다면 사주학은 택도 안 되는 엉성한 체계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사주학의 체계를 세우려는 데에 더 노력을 기울이기는 커녕 밥벌이에만 매달려 체계 따위는 내팽개쳐버리는 일이 너무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있다.

사주쟁이가 틀린 해석을 내놓는다면 사주쟁이가 틀리기 이전에 그가 추구하는 사주학의 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동일한 책을 보고 동일한 스승한테서 사주학을 배웠는데 제자들이 하나의 사주에 대해 다른 해석을 내놓는다면 그 사주학의 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사주쟁이들은 항상 사주학의 체계를 생각해야 한다. 가장 기초부터 항상 의심의 눈초리를 버려서는 안 된다. 모순적이면서도 잘못된 개념들은 하나씩 걷어내고 버려야 한다. 설령 마지막에 아무 것도 남지 않는다 하여도 잘못된 것은 걷어내야 한다. 더 이상 걷어낼 것이 없고 무엇인가가 남는다면 그때부터 다시 체계 세우기를 시작해도 늦지 않다.


인터넷역학 | PC버전 |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