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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의 양면성과 음양
芝枰 | 19.09.02 03:14 | 1,665 hit
흔히 음양을 비유적으로 설명할 때 동전의 양면을 예로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매우 잘못 된 비유다. 동전의 양면성은 동전이라는 몸체가 있어야 한다. 몸체가 주체가 되고 양면은 부분일 뿐이다. 음양론에서 음과 양은 그 자체가 하나의 몸체고 주체다. 음과 양을 담는 그릇의 개념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음양을 동전의 양면에 비유하는 것은 잘못이다.

몸체로서의 동전을 오행으로 보자. 오행에 음양성을 가미한 것을 십간으로 본다. 하지만 이런 사고에는 문제가 있다. 오행론에서는 오행이 주체고, 음양론에서는 음양이 주체가 된다. 두 주체를 결합하면 무엇이 주체가 되는 것인가? 두 가지 주체가 싸우게 되는 이중잣대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십간을 오행과 음양의 결합으로 보면 안 된다. 십간을 단순히 두 가지 서로 다른 특성을 지닌 오행으로 본다면 굳이 십간을 음양성이 가미된 오행으로 볼 필요가 없어진다.

두 가지 서로 다른 특성과 음양성은 다르다. 개수가 각각 두 가지이지만 같은 개념이 아니다. 십간을 두 가지 특성을 가진 오행으로 보는 것이 음양 두 가지의 특성을 띤 오행으로 보는 것보다 논리적이다. 전자는 오직 오행 개념만 필요할 뿐이므로 모순이 없다. 하지만 오행에 음양 개념이 개입하게 되면 모순이 사방팔방에서 일어난다.

십간 = 오행 * 두 가지 서로 다른 특성 (두 가지 서로 다른 특성은 음양성과는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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