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사주가 그 한 사람의 인생을 모두 담을 수 있다는 관점을 고수해서는 안된다. 사주라는 것은 한 개인의 삶을 위시한 그 환경을 나타내는 역(易)학적인 표현이지, 오직 한 사람에 대한 역(易)의 공식이 아니다. 때문에 그 사람과 관련하여 가족의 사주는 필수적으로 보아야 하며 필요하다면 가까운 지인의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태양주위를 도는 지구의 궤도를 올바르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다른 행성으로부터 받는 영향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사주의 해석 또한 이와 같다고 보면 된다. 사람들끼리 서로 영향을 주고 받듯 사주간에도 그 영향력은 상당하다. 사주학을 공부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사주와 가족들의 사주를 가지고 연구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가족들의 인생을 사주학적으로 풀어가면서 그 영향이 사주학적으로 어떻게 나타나는지 해석하는 연습은 반드시 필요하다. 굉장히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사주 하나로 그 한 사람의 인생을 모두 풀 수 있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그것은 많은 모순을 낳는다. 풀리지 않는 사주해석의 문제가 나타나면 시야를 넓혀서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