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易學)이란 것이 수학문제 풀듯 딱딱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서 뭔가 문제가 풀리지 않는 유형이 생기면 새로운 법을 만들려는 시도들이 많거나 기존의 학설이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경우가 많다. 동지세수설도 그 중 하나이다.
왜 1년의 시작이 입춘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한 이유는 알기 어렵다. 다만 분명한 것은 사주학의 기준이 되는 시간의 경계는 인위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세수동지여야 한다는 역사적 사실을 수집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것은 마치 어떤 수학적 증명이 역사적으로 있어왔느냐 없느냐를 따지는 경우와 같기 때문이다. 수학적 증명은 시대와 상관없이 아무때고 하면 되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세수를 동지로 봤을 때와 입춘으로 봤을 때 사주를 해석해 보면 단순하게 풀리는 문제이다. 만일 세수동지가 사실이라면 그 동안 입춘으로 보아온 사주들은 모조리 틀려버린다. 세수를 동지로 봄으로써 그 동안 입춘에 근거해서 풀이한 사주들을 모조리 재해석해야 하는 도전적인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단순히 원인을 찾지 못해 풀리지 않는 문제를 세수동지를 원인으로 내세우려는 근거부터가 필요하다.
이런 식의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무개는 그런 식으로 사주를 안보더라." "그런 식으로 사주풀이하는 사람은 없다더라."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사주해석 자체를 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다. 자신이 풀어보면 알 일인데 누가 어떤 방식을 사용하고 안하고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나는 사주해석을 할 줄 모르오" 라는 자백인 셈이다.
야자시설
동지세수설
입태사주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얼마든지 그 근거자료를 가지고 이곳에 글 올리기 바란다. 그 주장이 올바른 것인지 잘못된 것인지 함께 풀어보면 알 일이다.
야자시설이 맞다면 소운(小運)의 방향이 반대가 되기 때문에 운을 판단하는데 아주 큰 영향을 준다. 따라서 야자시설이 맞는지 틀리는지 여부를 극명하게 판가름할 수 있다.
혹자는 야자시설이 맞는지 소운법이 맞는지 어떻게 아느냐 라는 바보같은 질문을 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인터넷검색을 해보아도 야자시설이 맞다는 근거를 대는 임상사주는 눈을 씻고 봐도 없다.
소운법을 발견하여 공개한지도 20년이 넘었다. 소운법의 논리적 타당성과 그 해석 내용들은 인터넷역학(http://lifesci.net)사이트에 널려있다. 그동안 메일로 소운법에 대한 문의도 받고 어떤 사람은 자신이 강의하는 책자에 소운법을 소개하기도 했다면서 소책자를 보내오기도 했다.
"다른 사람들은 소운법 안쓰던데요?" 이런 소리를 하는 사람들은 사주해석 자체를 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다. 소운법을 적용한다고 사주해석방법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단지 해석해야 하는 운이 하나 더 늘어난 것 뿐이다.
주장만 해서는 안된다. 그것을 입증해야 한다. 입증도 못하면서 주장만 하기 때문에 혼란을 야기하는 것이다. 당장 입증을 못할 수는 있다. 하지만 입증할 수 있는 방법론을 언급하든가 부단한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다.
말단에 치우치지 말고 근본적인 이해를 하도록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