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전 권이 다 있었는데 여러 번 이사를 하다보니 몇 권이 안 보인다. 사주공부 하는 사람들 중에는 이 책에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들이 많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한일역리학원에서 낸 것인데 정식 출판된 책은 아닌 듯하다. 필사본처럼 보이고 복사본으로 가지고 있다.
사주첩경에서 유명한 것은 싯귀로 되어 있는 사주추명가(몇 권째에 있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다. ~ 하면 ~ 하다는 식이다. 이것은 일종의 간명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신살파들이 좋아할 만한 구성이다. 대개의 고전이 그렇지만 그래도 사주첩경은 그 나름의 형식으로 정리는 잘 되어 있다. 이석영 선생의 사주풀이 방식을 엿볼 수 있다.
사람이나 책을 신격화하진 말자. 미신은 바로 그것에서 출발한다. 거의 예외 없이 대다수의 사주책이 그러하지만 저 책도 나무는 볼 지언정 숲은 보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