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서에 적혀 있다고 곧이 곧대로 믿으면 안 된다. 검증되지 않은 것은 검증이 우선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과감하게 무시해야 한다.
질병에 대해 논할 때 물상론에 의지하는 바가 상당히 크다. 검증되지 않은 것임에도 그냥 그렇게 믿고 해석을 시도한다. 이는 굉장히 잘못 된 믿음이다.
간지에 배속된 장부에 대한 물상이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지를 보는 방법은 단순하다. 특정 질병군에 대해 특정 간지의 유관성을 보이면 된다. 예를 들어 특정 간지가 많을 경우 공통되는 질병의 발생률, 특정 간지가 적을 경우 공통되는 질병의 발생률, 특정 간지가 생 또는 극이 되었을 경우 공통되는 질병의 발생률 등등의 조건들을 상정하고 그에 대한 통계를 내봐야 한다. 그리고 그런 조건들에 대한 반례도 조사하여 비교해봐야 한다.
사주는 종교가 아니다. 때문에 믿음을 경계하고 냉정한 검증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