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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습니까? - 잘못된 질문 방식
芝枰 | 20.08.04 05:50 | 1,107 hit
"사주 좀 봐주세요."
"어떻습니까?"

사주 던져 놓고 이런 식의 질문 하는 자들이 부지기수다. 사주에 대해 공부하지 않은 사람들은 그렇다 치고, 사주를 공부하고도 저런 질문을 하거나 저런 질문에 대답하는 것은 굉장히 잘못됐다.

사주를 해석할 때 필수 정보가 빠졌다. 필수 정보는 그 사시에 태어난 사람에 관한 현실정보다. 현실정보가 없다면 사주는 그저 글자에 불과하다. 사주팔자를 마치 마법사가 들여다 보면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마법의 구슬처럼 생각해선 안 된다.

큰 변화 없이 오래동안 지속된 단순한 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사주에 대해 저런 질문은 어느 정도 가능하다.  하지만 현대 사회는 단순한 사회가 아니다. 어떠냐는 질문에 담긴 의도가 굉장히 다양할 수 있고, 그 사주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 또한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그것을 어느 한 가지의 카테고리로 엮을 수가 없다. 현실상황이 어떠하든 사주가 가진 특색만 얘기한다면 굉장히 지루하고 단조로운 답변 밖에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사주의 주인공의 현실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야 한다. 그 사람의 삶에 귀를 열어야 한다. 사주의 팔자들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 먼저 파악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사주는 수학처럼 문제가 풀리는 것이 아니다. 사주의 글자만으로는 그 사람이 처해진 상황을 마치 사진 찍듯 그려낼 수는 없다.

사주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관찰자가 되어야 한다. 하나의 사주는 하나의 삶과 일대일 대응되는 함수적 관계가 아니다. 사주가 동일해도 얼마든지 다양한 삶의 모습이 존재 가능하므로 많은 삶을 들여다 보고 세심하게 관찰하고 서로 다른 삶에서 같은 사주가 어떻게 다른지 어떻게 같은지 연구해야 한다.

삶의 모습이 다양해도 변하지 않는 사주의 특성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사주쟁이들 스스로 주장하는 논리에 모순이 없는 지 항상 체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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