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운세 앱이 많다. 다수의 운세 앱을 사용해보고 적은 후기를 읽어보니 오늘의 운세는 거의 대부분 잘 맞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그 운세 앱들이 어떤 기준으로 풀이를 해놓은 건지 알 수가 없으니 뭐라고 토를 달기는 힘들다. 내 경험을 얘기해 보면 이렇다.
내가 달력을 보는 이유는 오로지 일진 때문이다. 달력의 숫자 보다도 갑자를 먼저 본다. 사주에 지나치게 빠져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도 있지만 그것은 일진이 무엇인지 모르고 하는 소리다.
사주의 시작은 갑자에서 시작됐다. 갑자의 원래 용도는 날짜 표기용이다. 숫자로 날짜를 표기하기도 전에 갑자가 날짜 표기용으로 사용되었다. 달력에서 갑자를 먼저 확인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인 것이다.
일진의 갑자는 60일마다 반복된다. 하지만 60일마다 동일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럴 수밖에 없다. 하나 육신이 하나의 현실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육신이 나타내는 현실이 몇 가지로 정해져 있다면 그것이 변하는 패턴을 파악할 수도 있겠지만 하나의 육신이 표현하는 세계는 사실상 무한대에 가깝다.
또한 나의 일진만으로 나의 일상의 길흉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가족의 사주에 나타난 나의 일진이 길할 수도 흉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외 제 3자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순수하게 사주의 관점만으로도 나의 일진의 길흉을 결정하는 요인들이 많다. 그 요인들을 다 알지 않은 한 완벽한 일진 해석은 어렵다. 비록 그 요인들을 다 안다 할 지언정 그것들을 완벽하게 해석해 내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빅데이타를 이용하면 이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의 사주를 취합하고 그 사람들의 하루 일상을 간단하게 정리한 자료를 모은다면 어떤 통계적 패턴이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사주업계는 굉장히 폐쇄적이라 이게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언젠가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다.
사주에 기반한 오늘의 일진 서비스를 생각해오고 있지만 직접 풀이를 해야 하는 거라 벅찬감이 있다. 기본적인 데이타를 완성해 놓고 내용은 차츰 보강해 가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