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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미리 정해져 있다면..
芝枰 | 21.04.21 11:18 | 1,000 hit
그렇다면 삶을 살 필요가 없는 건가? 미리 정해져 있다면 살아갈 필요가 있는지 없는지 조차 정해져 있을텐데 그런 질문은 무의미하다. 만약 미리 정해져 있지 않다면 선택을 하면 되는 것이니 역시 그런 질문 자체가 무의미하다.

우리가 사주를 보는 이유는 단순하다. 궁금하기 때문이다. 인간이 노력을 한다고 그 노력에 대한 댓가를 반드시 받는다는 보장이 없다. 그래서 궁금하기 때문에 사주를 보는 것이다.

우리가 우리의 삶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누가 관심을 갖는다는 말인가. 사주를 보는 것은 우리가 우리의 삶을 들여다 보는 수많은 방법 중에 하나일 뿐이다.

삶을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많은 방법론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이러나 저러나 길흉화복은 일어난다.

우리는 사주라는 창을 통해 길흉화복의 패턴을 알고 싶은 것이다. 이런 호기심을 가지고 탐구를 하는 것은 우리 인간의 자유다. 믿고 안 믿고의 문제가 아니다. 내가 궁금해서 알고 싶다는데 뭐가 문제인가.

인간의 삶에는 어떤 정해진 패턴이 있다고 가정한다. 사주에 인간의 삶의 길흉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고 치자.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간이 그 비밀을 모두 알 수는 없다. 인간의 지적 능력의 한계이기도 하지만 사주라는 시스템의 한계이기도 하다.

사주가 존재하냐 안 하냐. 사주를 믿느냐 안 믿느냐. 이런 무식한 질문은 이제 좀 안 봤으면 좋겠다. 이건 마치 허수가 존재하느냐 안 하냐를 따지는 문제와 다를게 없다. 사주라는 어떤 도구를 통해 뭔가를 볼 수 있으면 좋은 것이다. 만약 사주보다 더 좋은 도구가 있고 그것으로 우리의 삶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고 좋은 영향까지 줄 수 있으면 그걸 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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