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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간합은 존재하나?
芝枰 | 21.07.01 02:55 | 1,999 hit
갑기합토
을경합금
병신합수
정임합목
무계합화

사주를 배우면 기본적으로 무작정 외우는 것 중에 하나가 천간합이다. 왜 저것들만 저렇게 합이 되어 새로운 오행을 만들어 내는지는 아무도 설명하지 못 한다. 나도 한 때는 천간합을 믿었다. 무방비 상태로 배웠기 때문이다. 사주강의에는 천간합을 확장한 새로운 작용에 대한 유도까지도 해놨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저걸 믿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 저걸 논리적으로 설명할 방법도 없기 때문이다. 실제 응용의 측면에서도 효용성이 없기 때문이다. 일단 분석을 해보자.

갑과 기는 서로 정관과 정재의 관계다. 이 관계로만 보면 남자가 갑 일간이고 여자가 을 일간일 때 아주 이상적이다. 을과 무 또한 서로 정관과 정재의 관계다. 남자가 을 일간이고 여자가 무 일간일 때 이상적이다. 마치 갑기의 관계처럼 을무의 관계도 남녀의 감정을 느낀다. 그렇다면 갑기가 을무와는 다르게 특별한 관계이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 그것에 대한 증명은 어떻게 할 것인가?

천간 합 중에 가장 특별한 케이스가 병신합일 것이다. 병신합은 수를 화생한다. 수는 병에 대해 관살이다. 여자가 신 일간일 때 병이 있다면 병은 항상 깨져있는가? 그런 케이스는 본 적이 없다.

합화는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인다. 누구는 저 천간 자체가 변한다고 생각하고, 누구는 새로운 오행을 만들어 낸다고 생각한다. 일단 오행 자체가 변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다. 합 때문에 천간의 육신이 변한다는 것인데 그런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새로운 오행을 만들어 낸다는 것도 사실 말이 안 되는 주장이다.

고전에 이런 설명이 있다. 기토는 갑과 합하여 토를 화생하니 목이 성함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토가 목과 친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되도 않는 주장이다. 갑목이 많은 기토 일간은 겁이 많다. 갑은 음양이 다르더라도 관이기 때문이다. 정관이 많으면 칠살과 같은 작용을 한다. 거기다 칠살 운이 오면 더 흉하다.

고전식의 뜬구름 잡는 소리는 풍월 읊는 소리에 불과하다. 논리적으로 타당하지도 않고 검증되지도 않은 것들을 무작정 믿어서는 안 된다.

芝枰 2021.07.01 02:57
천간의 합은 친화적인 감정이 일어난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그외의 오행작용은 없다.

芝枰 2021.07.01 22:51
해묘미 목국
인오술 화국
사유축 금국
신자진 수국

지지 육합과 삼합과 방합 또한 어떤 오행을 만들어 내지는 않는다. 전혀 근거 없는 발상에 불과하다. 지지는 개별 오행 그대로 해석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삼합 중에 토국은 없다. 이는 오행 시스템과 배치되는 논리다. 방합은 계절 개념인데 사주에는 계절 개념이 없기 때문에 이 또한 거짓인 논리다.

합은 친화적인 감정 유발 정도의 해석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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