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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학자 사주학자
芝枰 | 17.10.11 12:56 | 1,869 hit
순수 사주이론(또는 가설)을 통해 인사를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런 사주이론은 아직까지 없다. 사주가 표현하는 세상은 과거부터 현재까지다. 그걸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한다. 때문에 과거 기록에는 없었던 어떤 것이 미래에 나타날 것이라는 것을 사주로는 예측할 수 없다.

예를 들면, 에이즈라는 질병이 있다. 이 병은 1970년대 말에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 이전에는 에이즈라는 질병에 대해 아무도 몰랐다. 그렇기에 1970년대 이전에는 사주로 이런 질병을 예측할 수가 없다.

지금은 컴퓨터가 대중화되고 집집마다 컴퓨터 한대씩은 다 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라는 직업도 흔하다. 컴퓨터가 개발되기 이전에는 그런 직업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주를 통해 그런 직업을 예측할 수가 없다.

사주를 통해 과거에 없었던 어떤 새로운 것을 미래 예측 결과로 내놓을 수는 없다. 이 말은 사주가 현실을 만들어내는 원인이 아니라는 말이다. 세상이 항상 먼저 변한다. 그 변화하는 세상을 관찰하고 연구하여 사주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연구하는 것이 사주 연구의 방법이다.

어떤 새로운 질병이 세상에 출현했다고 그걸 사주의 물상을 통해 억지로 이해하려고 하는 짓은 어리석다는 것이다. 그걸 연구하기 위해서는 그 질병에 걸린 사람들의 사주를 수집해서 거기서 어떤 사주학적인 패턴이 있을까 발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모든 사주학자는 통계학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사주연구에 있어 사주이론이 우선이 아니다. 현실을 관찰하고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거기서 음양오행의 질서를 파악하는 것이 바로 사주연구인 것이다. 이것을 반대로 한다면 절대로 사주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무극이 태극을 낳고 태극이 음양을 낳고 음양이 오행을 낳고 이것들이 세상을 낳은 것이 아니다. 무엇이 세상을 만들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단지 우리는 만들어진 세상에 태어났다. 그리고 우리 인간이 세상을 관찰하고 통찰하여 얻은 것이 음양오행이다. 순서를 바꾸어서 생각하면 절대로 안 된다.

사주만 뚫어지게 쳐다보고 어떤 깨달음을 얻으려고 하지 말고, 현실을 더 많이 바라보고 관찰해야 한다. 그것이 사주연구의 기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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