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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대살 - 혹세무민 신살놀음
芝枰 | 21.09.13 09:45 | 1,073 hit
갑진, 을미, 병술, 정축, 무진, 임술, 계축

누가 저 간지의 조합에 백호대살이라는 이름을 붙여놨을까? 60간지 중에 저 일곱가지만이 백호대살이 되어야만 하는 원리는 무엇인가? 그리고 그 이름은 왜 백호대살이어야 하는가?

이 질문들에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왜냐? 백호대살을 최초로 언급한 사람은 이 세상에 없고 백호대살에 대해 납득할 만한 설명을 남겨 놓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비단 백호대살 뿐만이 아니라 신살이라고 하는 것들이 다 그런 식이다. 밑도 끝도 없는 주장과 비판 없는 믿음이 사주를 혹세무민의 도구로 만든다.

저 일곱가지 간지는 일지에 재성, 식상, 비견, 관살을 가졌다는 의미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런 구성을 가진 간지는 저것들 말고도 아주 많다. 그러니 저것들이 특별한 의미를 가져야 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지금은 사람들이 사는 도심에는 야생동물이 그리 많지 않다. 호랑이 같은 대형 동물은 동물원에서 탈출하기 전에는 눈을 씻고 봐도 없다. 하지만 1-2천년 전에는 사람들이 사는 주변에 야생동물들도 많이 살았다. 사주가 좋지 않은 사람들이 호랑이에 잡혀 먹히거나 했을 때 우연찮게도 그 사람들의 사주에 저런 글자들이 있다는 것이 눈에 띄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상상일 뿐 아무도 검증은 할 수 없다. 만약 그렇다고 하더라도 호랑이가 저들의 사주를 꿰뚫어보고 사주에 저 글자들이 있는 사람들만 잡아 갔으리라고는 볼 수 없다. 호랑이는 동물일 뿐이다. 호랑이가 사주를 알거나 글을 안다고 볼 수 없다.

이것이 백호대살이 탄생한 합리적인 이유 중에 하나가 아닐까? 역시 상상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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