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사주공부를 많이 한다. 수학이나 과학을 전공한 사람들도 사주공부를 한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주장하는 사주학에는 아주 심각한 문제가 있다. 수학이나 과학을 사주와 잘못 연결하는 것이다. 특히 과학에 나오는 최신 개념이나 용어들을 사주에 끼워 맞추는 식으로 표현을 하는데 어거지도 그런 어거지가 없다. 그건 과학도 아니고 사주도 아니다. 현대판 미신이다.
사주를 수학이나 과학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주 자체에 담겨 있는 수학적 구조와 과학적 구조를 짚어 내야 한다. 사주가 가지고 있는 논리적 구조를 밝혀내는 것만으로도 유사과학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다.
결과적인 사주의 적중률만 가지고 유사과학이니 뭐니 말들을 하는 경우가 많다. 과학이란 말을 듣기 위해서 항상 100프로 맞는 결과만 유도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그 자체로 정연한 체계가 형성되어 있느냐다. 체계가 올바르게 형성되어 있으면 그것으로부터 올바른 방향으로 뻗어 나아갈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체계가 형성되어 있지 않으면 미신이니 유사과학이니 하는 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는 것이다.
지금까지 세상에 공개된 사주 관련 책들을 보면 모순 투성이다. 그런 것들을 사주학이라 부른다면 유사과학이란 소리를 들어도 싸다. 하지만 그 전체가 다 엉터리가 아니다. 아마존의 원시 밀림처럼 오만잡다한 것들이 뒤섞여 있는 상태라고 보면 된다. 거기서 옥석을 가려내야 한다. 그리고 뼈대를 세우고 체계를 세워야 하다. 그러면 미신이나 유사과학에서 탈피할 수 있다.
내가 지금까지 사주에 관해 관심을 가져왔던 것은 바로 기초 체계였다. 그 덕분에 사주가 수학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증명할 수 있다. 내가 책을 내게 된다면 그 기초부터 챕터가 시작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