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는 기본적으로 길흉을 다룬다. 길흉의 원인은 많다. 사주의 태생적인 표현의 한계 때문에 길흉의 원인을 모두 구분해낼 방법이 없다. 때문에 사주로 예측되는 길흉의 원인에 대해서는 집합적으로 파악할 수 밖에 없다. 집합적 해석 때문에 간지의 물상은 부정된다.

장진영과 유채영의 경우를 보면 그들은 병으로 고생하다가 사망하였다. 그들에게 흉이란 것은 질병에 의한 고생이고, 그 질병은 위암이었다. 흉하다는 것까지는 예측할 수 있으나 그것이 질병인지에 대해서는 알기 어렵다. 또한 질병이라 예측한다 해도 그것이 정확하게 위암이라는 것까지는 알 방법이 없다.

이들의 가족들 사주를 분석해 보면 이들과 연이 멀어지는 운을 맞은 가족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가족마다 그 형태는 다르게 나타난다. 이것이 바로 물상이 거짓이라는 증거다. 물상이 사실이라면 가족마다 동일한 간지에 의해 이들이 표현되어야만 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