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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해석 모델
芝枰 | 18.09.30 04:44 | 1,064 hit
사주를 부정하는 사람들이 대표적으로 내세우는 주장이 있다. 동일한 사주를 가진 사람들이 삶이 다르다 라는 것이다. 사주를 살짝 부정하는 사람들은 저런 이유를 들어 사주는 불완전하다고 말한다.

후자에 대해 먼저 답을 하자면 인간이 하는 학문 중에 그 어떤 것도 완벽한 것은 없다. 수학조차도 완벽함에 도전을 했다가 실패를 맛 보았다.

전자에 대해 답을 하자면 동일한 사주를 가진 사람들의 삶이 다른 이유가 곧 사주는 엉터리라는 의미가 아니다. 그것은 사주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의 부족에서 온 것이다. 사주의 개수는 유한개로 한정되어 있고 인류가 멸망하지 않는 한 끝 없이 태어난다. 유한개의 사주로 커버가 안 되는 것처럼 보인다. 과연 그럴까?

사주(유한개) - 사람들의 고유한 삶(무한개)

이러한 관계를 어떻게 이해하느냐가 사주를 올바르게 이해 하느냐 못 하느냐의 판가름이 된다. 사주를 부정하는 사람들은 유한개의 사주가 턱 없이 부족하거나 또는 사주는 엉터리라고 주장한다. 사주를 믿는 사람들 조차도 유한개의 사주로 그 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설명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정말 그럴까?

이것에 답을 하기 위해서는 사주가 무엇을 표현하는 것인지를 올바르게 알 필요가 있다. 사주는 개개인의 고유하고 절대적인 삶을 말해주지 않는다. 사주가 동일하다는 것은 동일한 사주를 가진 사람들의 운명적 성향이 동일하다는 것이다. 그들의 외모, 인종, 국적, 성별, 몸무게, 키 이런 외형이나 사고방식이 완벽하게 동일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음양오행의 관점에서 그들의 삶의 길흉화복의 패턴이 동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림 1.
☆○◇△◁

다양한 도형이 있다. 이것들은 같은 것들일까 다른 것들일까? 다른 것일 수도 있고 같은 것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이다. 기본적인 기하학인 유클리드 기하학의 관점에서 봤을 때 저 도형들은 고유한 모습이 있고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위상기하학의 관점에서 봤을 때 저 도형들은 동일한 폐곡선일 뿐이다. 위상동형이라 한다.

사주는 위상학적인 성질이 있다. 저 도형들을 개개인의 삶의 모습이라 하자. 겉보기에는 매우 다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저걸 사주로 표현하면 단지 폐곡선일 뿐이다.

이렇듯 사주란 것은 음양오행의 관점에서 사람의 삶의 패턴을 찾는 학문이다. 구체적이고 절대적이고 고유한 특정한 삶을 그려내는 툴(tool)이 아니다.

사주를 이런 방식으로 이해하면 동일한 사주를 가진 수 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 큰 문제를 느낄 수가 없다. 오히려 당연한 것이다. 겉보기에는 다른 삶을 사는 동일한 사주를 가진 사람들에게 어떠한 공통점이 있는지 그 패턴을 찾는 것이 사주학도들이 할 일인 것이다.

사주를 바라보는 패러다임을 바꾸면 모순되지 않은 더 넓고 다이나믹한 세상이 펼쳐진다. 이러한 패러다임 쉬프트는 그동안의 글 속에 많이 녹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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