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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낙서의 수와 오행
芝枰 | 19.09.16 04:45 | 1,897 hit
오행의 순서는 목화토금수이다. 그런데 하도낙서에서는 이 순서대로 오행에 수를 매기지 않았다. 하도낙서에서는 수화목금토의 순서로 오행에 수를 매겼다. 왜 그랬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것이 아무렇게나 매겨진 순서가 아니란 것을 알 수 있다.

건괘부터 미제괘까지 주역괘의 순서를 보면 배합괘(음양이 반대)와 도전괘(거울에 반사된 형태)의 형식으로 괘의 순서가 이어진다. 이는 한번 양 하고 한번 음 한다는 원칙을 따른 것이다. 음과 양이 교대로 변화한다는 개념이다.

하도낙서의 수는 이러한 원칙을 따라 정해진 순서라 할 수 있다. 수와 대립되는 것은 화이니 수 다음에 화가 오는 것이고, 목과 대립되는 것은 금이니 목 다음에 금이 오는 것이고, 토는 마지막에 남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왜 수가 가장 선에 서야 하는 지는 알 수가 없다. 음양론에 의하면 수는 음이다. 그런데 주역괘는 양괘인 건괘가 가장 처음에 나온다. 화 다음에 왜 목이 와야 하는 지에 대해서도 의문이다.

음양이 교대로 변하는 개념에서 하도낙서의 수가 나온 것이라면 이는 오행의 개념과는 완전히 무관하다. 오행의 순서를 파괴한 다른 순서개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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