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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은 만물을 표상한다.
芝枰 | 22.04.05 11:07 | 1,066 hit
주역괘를 표현하는 것은 음양이다. 음양은 0과 1이다. 이진수다. 0과 1은 정보의 가장 기본 단위다. 현대 과학에서는 모든 정보를 0과 1로 표현한다.

주역괘로 만물을 표현하는 방법과 현대 과학이 0과 1로 만물을 다루는 방법은 다른 듯 하지만 방식은 크게 다르지 않다. 주역괘에서는 효를 하나씩 더함으로써 만물을 표상할 수 있다고 말한다. 효를 하나씩 더한다는 것은 컴퓨터 과학에서 비트를 늘린다는 의미다. 즉 정보를 표현할 수 있는 단위의 크기를 무한으로 늘리면 만물을 하나도 빠짐없이 표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컴퓨터 과학에서는 임의적인 약속에 의해 코드를 만들어 사용한다. 알파벳에 대한 코드, 숫자에 대한 코드에서 시작하여 각종 기호와 언어들에 대한 코드가 정의되어 있다. 여기서 코드는 0과 1로 이루어진 수를 의미한다.

주역괘가 가지는 인사와 자연현상에 대한 표상이라는 것은 정의와 같은 것이다. 왜 그 괘가 그런 의미를 가져야만 하고 왜 그런 순서를 가져야만 하는가를 정의의 영역으로 남겨둔다면 그것에 대해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어진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누구나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여 주역괘가 가지는 의미라든지 괘의 순서를 바꾸어 자신만의 주역세계를 열 수 있다. 그래서는 안 된다라는 법은 없다.

정리하면, 주역이 만물을 표현한다는 것은 현대 과학의 측면에서 봤을 때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주역에서 말하는 음양이란 0과 1의 다른 표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효를 얼마든지 더할 수 있다는 것은 비트를 얼마든지 늘릴 수 있다는 의미다. 주역에서 효를 다루는 방법과 현대 과학에서 비트를 다루는 방법이 다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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