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현상이다. 점(占)이란 원래 불안한 미래에 대한 앎의 갈망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변화가 많은 사회일 수록 불안한 사회일 수록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커지기 마련이다. 그것은 소위 과학이 말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에 점에 의지하는 것이다.

일반인들이 점을 믿고 안 믿고는 순전히 막연한 믿음의 영역이다. 하지만 점술가들이나 그것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점이라는 현상에 대해 연구하여 밝혀야 한다. 역사나 문화사 대한 연구가 아닌 점이란 현상이란 현상 자체에 대한 체계적 연구가 필요하다. 점(占)은 착시나 착각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내야 한다.

단순한 개체의 운동을 연구하는 것보다 복잡한 개체의 운동을 연구하는 것은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다. 인간은 복잡한 개체의 구성체다. 만약 인간의 길흉화복이 물리나 수학 기타의 소위 과학이라는 영역에서 충분히 이해되는 것이라면 점(占)은 그 자리를 잃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