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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점의 딜레마 그리고 실험
芝枰 | 22.04.05 11:37 | 1,093 hit
동일한 목적에 대해 서로 다른 수많은 사람들이 괘를 세운다면 괘효가 과연 수렴할 것인가? 아니면 모든 경우의 수가 고르게 나올 것인가? 만약 후자라면 어느 괘효가 올바른 것인가?

주역괘를 세울 때 정서법으로 하게 되면 경우의 수가 4096가지가 된다. 만약 이런 실험을 하게 된다면 충분한 경우의 수를 확보하기 위해서 최소한 2배 이상의 사람들이 동시에 괘를 세워봐야 한다.

대한민국만 하더라도 주역점을 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최소 수만명~수십만명은 될 것이다. 대선같은 것은 국가적인 관심사다. 당연히 누가 당선이 될 것인가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주역점을 칠 줄 아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점을 쳐볼 것이다.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과연 그 사람들이 얻은 괘효는 특정 괘효로 수렴할 것인가? 아니면 저 마다 다른 괘효가 나올 것인가? 이것이 1차적인 궁금증이다.

주역괘효에는 길흉이 있다. 길흉이 분명한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괘효가 사람마다 다르게 나오더라도 길흉은 수렴하는가가 2차적인 궁금증이다.

주역점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다. 이것이 사실일까? 주역점이 과연 신뢰할 수 있는 미래 예측법인가? 저 위에 적은 궁금증 두 가지의 측면에서 우리는 실험을 할 수 있다.

앞으로 2022년 6월 1일 지방선거가 있지만 이 실험이 가장 적합했던 시기는 지난 3월 9일 대선이었다. 국가의 명운이 걸릴 정도로 뜨거운 관심이었고, 후보자수도 적어서 실험하기가 쉬웠다. 하지만 생각만 했을 뿐 실행에 옮기지는 못 했다. 지방선거는 지역별 후보자들이 많은 것뿐 방법에는 차이가 없다. 이번에 특정 지역 선택해서 실험을 해볼까 한다.

실험이 잘못 설계되면 여론조사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여론조사와는 다르다. 여론조사는 유권자가 의도를 가지고 누군가를 선택하는 것이고, 이 실험에서 개입되는 의지는 단지 미래에 대한 궁금증 외에는 없다. 아무도 시도해 보지 않았던 실험을 사상 최초로 시도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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