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무엇이다 라고 정의를 내리기는 어렵지만 꿈은 가장 원시적인 언어를 구사한다. 가장 원시적인 언어란 바로 상징이다. 그것에는 단어가 있고 문법이 있다.

내가 의도하지 않았는데 저절로 꿈이 영화처럼 스스로 만들어진다는 것이 신기하다. 뇌가 왜 그걸 만들어내는지 어떻게 미래를 현재에 미리 투영해 주는 지는 아주 미스테리이지만 이런 기본적인 가정은 가능하다.

뇌는 아주 민감한 생체기관이다. 어떤 신호를 받아 그것이 뇌에서 증폭되고 왜곡되어 그것이 꿈으로 나타나는 것일 수도 있다. 우리 뇌에는 많은 정보들이 있다. 그 어떤 신호란 것이 뇌에서 어떤 특정한 정보를 뽑아 꿈을 만드는 것인지 아니면 우리 뇌가 그 신호를 해석하여 스스로 의도적으로 꿈을 만들어 내는 것인지는 알 길이 없다.

뇌에 인간이 줄 수 있는 그 어떤 자극도 주지 않고 뇌가 꿈을 만들어 낼 때 뇌의 상태를 들여다 볼 수 있을까?  별로 가능해 보이진 않는다. 언젠간 꿈이 왜 꾸어지는지 그 꿈의 상징이 어떻게 미리 미래를 보여주는지 알게 될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