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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과학은 예지몽을 어떻게 설명하는가 - 스켑틱
芝枰 | 19.01.18 10:54 | 2,051 hit
스켑틱이라는 찌라시 잡지 블로그에 나온 내용이다. 일단 저 찌라시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주제를 가지고 내용을 싣는다. 당연히 답은 미리 정해져 있고 항상 부정적인 결론으로 마무리한다.

예지몽에 대해 다루는 글이 하나 실렸길래 읽어봤더니 역시나 꿈에 대해 부정적인 결론이 이미 정해져 있다. 미국의 어느 심리학자가 쓴 글을 번역한 것이다.

저 블로그 글에서 '예지몽은 유괴범을 지목하지 못했다' 라는 제목으로 유괴사건과 꿈의 연관성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미국 하버드대 심리학자 헨리 머리 라는 사람이 유괴사건을 대상으로 예지몽을 연구했고 결론적으로 '먼 미래 사건과 꿈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 라는 주장을 지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고 한다.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정말 얼마나 어리석은 실험이었는지 제대로 보여줬을 뿐이다. 저런 자가 학자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한심스럽다. 그 이유를 적어본다.

1. 꿈은 내가 꾸고 싶다고 억지로 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꿈은 꾸어지는 것이다. (피동적)
2. 꿈은 미해결의 관심사가 주로 상징적으로 꾸어지지만 나와 직접적으로 관련되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꿈으로 쉽게 꾸어지지 않는다.
3. 꿈은 거의 상징적으로 꾸어지기 때문에 액면 그대로 보면 엉뚱한 해석을 낳게 된다.

무엇보다 저 심리학자의 가장 큰 오류는 크게 두 가지 면에 나타나 있다. 예지몽은 이래이래야 한다는 가설을 세워놓고 그것이 맞지 않으니 꿈의 예지적 성질을 부정한 것이다. 그건 그 사람의 가설이 틀린 것이다. 꿈은 예지를 하지만 어떻게 예지 하는 지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다른 한 가지 오류는 통계적 오류다. 비슷한 사건에 대한 충분히 많은 꿈에 대해 패턴을 분석하고 어떤 결론을 내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단지 저 한 사건만을 가지고 결론을 내려버린다. 얼마나 어리석은 판단인가?

일단 저런 따위의 글이나 저런 따위의 접근을 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편견에 사로잡혀 있다. 과학자들은 기존에 확립된 이론에 대해 끊임없이 실험을 한다. 과학이론은 100프로 믿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편견에 사로잡힌 학자가 아니라면 설령 저런 실험을 한 번 해서 부정적인 결론을 얻었다 해서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끈임없이 실험을 하고 결론을 도출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실험이 올바르게 진행이 된 것인지 잘못은 없었는지 끊임이 확인하고 체크할 것이다.

아마도 저 심리학자가 뉴턴시대에 태어나 뉴턴의 운동법칙을 실험했다면 이랬을 것이다. 땅바닥에 공을 굴린 다음 관찰했더니 공이 서더라. 뉴턴이 주장한 관성법칙은 틀렸다. 초자연적 믿음 어쩌구 저쩌구.. 하지 않았을까 한다. 올바른 이해와 올바른 실험적 환경과 올바른 방법을 사용하지 않으면 엉터리 결론을 낼 수 밖에 없다.

꿈은 인간의 뇌가 만들어 내는 연출이다. 때문에 꿈의 상징적 내용은 사람마다 다르고 주관적으로 표현이 된다. 그 주관성이라는 포장 뒤에 숨어 있는 객관적 현실을 해석하는 것이 해몽의 역할이다. 그 과정에 대한 이해가 전무한데 어떻게 실험을 하고 결론을 내린단 말인가?

꿈은 인간의 뇌가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원시적인 형태의 언어를 사용해서 미래를 표현한다. 왜 미래를 표현하는 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꿈과 그 실현내용을 보면 미래가 표현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장 원시적인 형태의 언어는 바로 상징이다. 과장 왜곡 첨삭 등등을 통해 인간의 뇌는 의식이 잠든 동안 열심히 일을 한다.

芝枰 2019.01.18 16:20
양자역학은 끊임없는 실험과 이론의 설계를 통해 자리를 잡았다. 당장 완벽한 설명체계를 찾지 못 한다해서 그것을 미신시 취급하는 것은 루저나 하는 짓이다. 인간이 끊임없는 호기심을 갖는 것은 자유다. 지적 호기심과 완성을 향한 도전은 바로 자유에서 온다. 호기심의 대상에는 제한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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