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꿈] 꿈은 현실보다 빠르다.
꿈
돈벌레 처럼 생긴 벌레가 빠르게 지그재그로 움직이고 있었다. 벌레는 새끼 손톱 길이 보다도 작았다. 오른 손에 든 커터칼로 벌레의 꼬리를 찔어서 잡았다. 커터칼로 몸의 윗부분부터 아래쪽으로 찔렀다. 벌레가 뒤집히면서 배가 보였는데, 벌레의 배가 하얗게 점점 부풀어 올랐다. 손가락 길이 만큼 정도 벌레가 커졌다. 배 모양이 마치 해마의 배처럼 부풀었다.
실현
그 순간 내 오른쪽 팔꿈치 아래 깔려 있던 핸드폰에서 카톡왔숑 소리가 울려서 놀라서 잠을 깼다. 카톡을 보니 닉네임에 ¥¥ ¥¥ 모양의 문자와 돈으로 만든 꽃다발 사진의 프로필이 있는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온 것이다.
작은 벌레가 빠르게 움직인 것은 정보전달이 되어 오는 것을 의미한 것이다. 벌레는 나로부터 멀어지려고 했지만 내가 꼬리를 눌러서 잡았기 때문에 결국 정보는 나한테 전달되어 온 것을 의미한 것이다. 꿈에서 내가 오른 손으로 잡은 것은 내 오른쪽에 핸드폰이 있었고 팔꿈치가 먼저 소리와 진동을 감지 했기 때문이다. 벌레의 배가 하얗게 부풀어 오른 것은 핸드폰 소리가 커짐을 의미했고 결국 소리에 놀라서 깬 것이다. 돈벌레로 표현이 된 것은 화폐문자(¥¥ ¥¥) 와 돈꽃다발이 합성화 되어진 결과였다.
이미 수년 전에 전혀 연락도 없던 전혀 기대도 않던 지인이 느닷없이 연락이 올 것이란 것을 꿈은 현실보다 아주 약간 빠르게 감지해내고 미리 예시를 해주었던 것이다. 벌레로 표현된 것은 내 잠재의식 또는 꿈의 주재가가 그 대상이 누구인지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내 핸드폰의 카톡소리는 딱 한 가지다. 소리나 진동 정보로만 어떻게 대상을 특정할 수 있었을까? 그것도 소리나 진동이 울리기 전에 말이다. 게다가 카톡알림 기능까지 다 꺼놓은 상태였었고, 카톡에 추가 되어 있지도 않던 지인이었다. 알림 기능이 다 꺼져 있어도 새로 추가되면 울림이 소리와 울림이 작동된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마치 내 잠재의식이 전 우주에 걸쳐 레이다를 돌리고 있었고 나에 관한 해프닝을 미리 감지하고 나에게 알려준 것처럼 느껴진다.
방금 꿈을 꾸고 깨서 일어나 신기해서 기록해 놓는다. 이런 많은 경험들의 취합이 꿈의 매카니즘을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