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상징으로 그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반복되는 상징내용들을 관찰하고 분석함으로써 그 상징이 현실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는 지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되어 있다. 하지만 꿈을 해석하는데 가장 어려운 것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꿈이 언제 실현되는 것인가 하는 것이다.

꿈은 반드시 현실로 실현된다. 하지만 그 정확한 시기는 알 수가 없다. 꿈이 불완전하기 때문일까? 꿈의 한계일까? 그렇지 않다.

꿈은 반드시 현실로 실현된다. 이것은 꿈이 절대적으로 정해져 있는 미래를 보여준다는 의미다. 그 꿈이 어떠한 형태로 어느 시기에 정확히 일어난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어떨까? 우리는 반드시 그것을 바꾸려는 시도를 할 것이다. 미래가 바뀐다면 꿈은 거짓 정보를 우리에게 알려주는 꼴이 되는 것이다. 꿈의 절대성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꿈이 정확히 언제 실현되는지에 대해서는 우리에겐 영원한 미제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언제 일어날지도 모르는 꿈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왜 꾸어야 하는 것일까? 왜 미래를 우리에게 알려주기 위해 꿈이 꾸어져야 하는 것일까? 나는 그것까지는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