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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계산] 음력 윤달 계산 1642년 1851년 2033년
芝枰 | 17.02.14 12:53 | 5,362 hit

역법의 원리분석(이은성 저) 164페이지에는 1777년부터 2053년까지의 윤달의 분포가 도표로 나와있다. 그런데 1910년을 기점으로 역법계산의 기준경도가 바뀌었다는 내용이 없다.

1910년 이전 기준경도: 동경 120도
이 기준에서는 1851년 무중월이 한 번 들고, 2033년에 무중월이 두 번 든다.

같은 책 163페이지에는 윤달을 정하는 기준이 적혀있다.
※ 11월을 동지달로 고정하고 1년 동안에 무중월이 2개 있으면 처음 것을 윤달로 한다는 약속이다.

윤월표 5-3는 아마도 이런 기준으로 작성이 된 것이 아닐까 싶다. 책이 저술되는 기점으로 과거 윤달은 역사자료에 의한 것이고, 그 이후는 135도 기준으로 계산된 것으로 추측된다.

책에 나온 윤월표는 1777년부터 2053년까지의 윤월이 적힌 것이다. 이 시기에 무중월이 두 번 드는 해는 2033년 밖에 없다. 따라서 책에 나온 기준으로 2033년의 윤달을 8월로 적고 있다.

만일 저자가 과거의 음력날짜들을 135도 기준으로 다시 계산하여 보았다면 1851년에도 무중월이 두 번 들었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 부분에 대한 지적은 없다. 애써 논쟁을 피하고 기준을 단순화하기 위해서 과거는 그저 과거의 자료를 바탕으로, 미래는 책에 적힌 기준으로 쓴 것이 아닐까 한다.

지금은 천문연구원에서도 동일한 기준을 말하고 있지만 2033년에 대해서는 윤달을 11월에 두고 있다. 왜냐하면 기준 경도가 135도이고 무중월이 두 번 드는데 첫번째를 윤달로 정한다면 동지달 11월이 자기 자리를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동양에서는 동지달이 기준점이기 때문에 절대로 밀려서는 안된다.

이미 2014년에 윤달 정하는 규칙에 대해 어떤 알고리즘을 적용했는지 적은 바 있다. 그 기준에 의하면 고대의 윤달 또한 현재의 기준이 적용될 수 있다. 동일한 알고리즘에 기준경도만 바꿔주면 된다. 즉, 두 번이상 무중월이 든다해도 그것이 고정월을 침범했는지 안했는지 판단함으로써 깔끔하게 윤달을 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만든 윤달 알고리즘은 천문연구원에서 말한 기준이 아니다. 천문연구원이 말한 기준은 부정확하기 때문이다. 무중월이 2개 이상 있으면 처음 것을 윤달로 한다는 말이 부적합한 표현이다. 이 표현을 다음과 같이 바꿔야 깔끔한 알고리즘이 나온다.

※ 윤달 계산 기준
무중월이 두 개 이상 있을 경우 고정월에 영향을 주지 않는 무중월을 윤달로 삼는다.

천문연구원 홈페이지에는 1391년 2월부터 2050년 12월까지의 음력양력 대조표가 있다. 여기서 1851년과 2033년 외의 다른 예를 볼 수가 있다. 1642년이 바로 그런 예이다. 경도 120도를 기준으로 하면 1642년에 무중월이 두 번 든다. 만일 천문연구원 기준으로 윤달을 정한다면 음력 9월 윤달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실제는 음력 11월 윤달이 있다. 음력 9월 윤달을 삽입한다면 음력 11월이 고정월에서 밀려나기 때문이다.


http://astro.kasi.re.kr/Life/Knowledge/solar2lunar/convert_monthly.php?sol_year=1642&sol_month=12

https://astro.kasi.re.kr:444/life/pageView/5?search_year=1642&search_month=12


이것만 보아도 천문연구원(또는 역법의 원리분석)에서 말하는 무중월이 두 번 이상 들 때 첫번째 것을 윤달로 삼는다는 것은 잘못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사실 이런 경우가 흔하지 않기 때문에 예외사항으로 처리할 수도 있겠지만 알고리즘을 작성하는데 예외사항을 두는 것은 깔끔하지 않다.


정리하면 천문연구원(또는 역법의 원리분석)에서 말하는 윤달의 규칙은 부정확한 규칙이다. 무중월이 두 개 이상 있을 경우 고정월에 영향을 주지 않는 무중월에 윤달의 우선권을 준다 라고 해야 과거 자료를 더 잘 설명해주고 미래치에 대한 계산도 올바르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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