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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계산] 주요 음력월에 대한 고정 문제 및 윤달계산 기준
芝枰 | 14.02.01 05:36 | 4,578 hit

음력은 기본적으로 달의 운동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계절과 잘 맞지 않는 경향이 있다. 계절에 영향을 주는 태양의 공전주기와 달의 공전주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태음력을 태양력에 맞추기 위해 즉 계절에 맞추기 위해 윤달을 두는 것이고, 다른 음력월에 피해를 주기 않기 위해 중기가 들지 않은 무중월에 윤달을 배치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 때문에 고정되어야 할 음력월이 밀리는 경우가 발생한다.

음력월 중에 가장 중요한 달은 11월 동지, 2월 춘분, 5월 하지, 8월 추분이다. 이는 천문학적으로 동지는 밤이 가장 긴 시기이고, 하지는 낮이 가장 긴 시기이고, 춘분과 추분은 밤과 낮의 길이가 동일한 시기이다. 때문에 이들은 계절에 대한 기준점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 다른 음력월은 밀려도 괜찮지만 이 네 개의 중기가 든 달은 고정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bc8001 에서 8000년 사이를 조사해본 결과 딱 한 번의 예외가 발생한다. 2033년이 그 경우이다. 이 해에는 두 번의 무중월이 드는데 첫번째 달을 윤 7월로 할 경우 동짓달이 되는 11월 자리에 10월이 오게 된다. 그래서 이 해는 두번째 무중월을 윤달로 해서 윤 11월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그렇게 되면 음력 8월 자리에 음력 9월이 오게 된다. 하지만 이는 어쩔 수 없는 결과다. 11월 또는 8월 두개의 고정월이 상충되는 시기인데 동짓달인 11월이 더 중요하므로 8월의 희생은 받아들여야 한다.

내가 발견한 윤달 계산 알고리즘은 굉장히 단순하다. bc8001 에서 8000년 사이에 딱 한 번의 오차가 발생하였다. 그것은 1851에 윤 11월을 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다음 해 1852년에 음력 2월자리에 음력 1월이 오게 되어 고정월이 밀리게 된다. 이 한 번의 오차를 체크하는 루틴을 넣어야 할 듯 하다.

윤달 계산에 대한 근거는 역법의 원리분석(이은성 저)과 한국천문대만세력(명문당)에 나온 기준을 참고한 것이다. 아래 기준에 의하면 2월과 8월을 반드시 고정해야 한다는 말이 없다. 그래서 내 알고리즘이 굳이 틀렸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음력 고정월은 계절감각을 맞추기 위한 역법(曆法)의 취지이므로 알고리즘 보강이 필요할 듯 하다. 어려운 부분은 아니다.


역법의 원리분석 163 페이지
“즉 11월을 동지달로 고정하고 1년 동안에 무중월이 2개 있으면 처음 것을 윤달로 한다는 약속이다.”
 
한국천문대만세력(소책자) 15-16 페이지
1) 11월을 동짓달로 고정하고 1년 동안에 무중월이 두번 있으면 처음 것을 윤달로 한다.
2) 태음태양력에서는 동지를 음력 11월에, 하지를 5월에 넣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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