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별이라 불리는 금성(Venus)이 바로 그곳이다. 금성이 한 번 자전하는데 지구시간으로 243 일 걸린다. 금성이 한 번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데 지구시간으로 224.7 일 걸린다. 더 특이한 것은 태양계에서는 유일하게 금성의 자전방향이 반대다. 즉, 태양이 서쪽에서 떠서 동쪽으로 진다.

저런 곳에서는 지구에서의 사주가 성립될 수가 없다. 하루가 1년보다 길면 어쩌란 건가?

다행히 우린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금성은 겉보기와는 달리 지옥 같은 곳이기 때문이다. 엄청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가 뒤덮여 있어 대기압이 지구표면 보다 90배가 높다. 온도는 수백도에 이른다. 엄청난 화산 활동도 있다. 도저히 생물이 살아 있을 곳이라 상상할 수 없는 곳이다. 하지만 혹시 아나 그런 곳에 적응해서 살아가는 박테리아 정도가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