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팔자로 유명한 김태현은 자신의 저서 "주역과 오행 연구"에서 이런 주장을 하였다.
377쪽
『그리고 중요한 것은 황제 시대에 지구와 칠요가 순차적으로 일직선이 되는 해를 갑자년으로 잡았는데, 이 주기가 180년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황제시대 때에 태양의 행성이 순차적으로 일직선이 된 때가 있었는데, 이때를 갑자년 갑자월 갑자일 갑자시로 잡아 사용했다. 이 오성은 지구를 가운데 두고 내행성은 금성과 수성이고 외행성은 화성과 목성과 토성이다. 그리고 오성과 지구와 태양과 달이 순차적으로 일렬로 된 해부터 60년을 상원갑자, 다음 60년은 가운데라는 뜻으로 중원갑자 마지막 60년을 하원갑자라고 정하여 후대는 이 삼원 갑자를 계속해서 사용되어 왔다. 이렇게 칠요와 지구가 순차적으로 일직선이 되면 인력이 상당히 작용하여 이것이 지구의 동식물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았던 것이다. 뉴턴의 만유인력은 두 물체 질량의 곱에 비례하고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고 하는데 지구와 칠요가 순차적으로 일직선이 된다면 그 인력은 지구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리고 현대의 물리학에서도 지구와 칠요가 순차적으로 일직선이 되는 주기는 180년이 된다고 천문학자들은 밝히고 있다.
그러면 이들은 어떻게 지구와 칠요가 180년마다 순차적으로 일직선이 된다는 것을 알았을까하는 것이다. 이는 그들이 단법과 수도를 하여 미래지사를 예지하는 능력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단법에 통달하여 진인의 경지에 들어서면 도선대사나 토정이나 율곡처럼 몇백 년 앞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
칠요: 해, 달,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을 말한다.
김태현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180년 주기로 칠요가 일직선이 되지도 않을 뿐더러 일직선이 되는 시점이 있다 하더라도 그 영향은 미미하다. 링크를 참고하기 바란다.
김태현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증명은 간단하다. 4갑자가 되는 시점마다 칠요의 적경과 적위를 계산해서 일직선이 되는지 그래프에 표시를 해보면 된다. 여기서 4갑자는 현행 만세력과 맞지 않지만 동지를 기준으로 년두가 바뀐다고 가정하면 된다.
태양계 행성의 적경과 적위는 인터넷역학의 천체위치계산(링크)에서 계산해 보면 된다.
그리고 황제라는 인물은 가공의 인물이지 실존했던 인물이 아니다. 단법과 수련을 통해 지구와 칠요가 180년마다 순차적으로 일직선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은 순전히 소설같은 얘기다.
지금은 과학기술의 시대다. 이런 주장들은 간단하게 참인지 거짓인지 분별할 수 있다. 거짓인 것을 알았다면 다음부터는 저런 주장을 해서는 안 된다. 혹세무민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