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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계산] 음력과 윤달(음력조견표)
芝枰 | 14.01.31 07:50 | 5,623 hit

중기 우수 춘분  곡우 소만 하지 대서 처서 추분 상강 소설 동지 대한
음력월 1 2 3 4 5 6 7 8 9 10 11 12


음력의 결정은 합삭일 사이에 중기가 들어오는 시기로 정한다. 합삭일 사이에 우수가 들어오면 그 합삭일은 음력 1월 1일이 되며, 춘분이 들어오면 그 합삭일은 음력 2월 1일이 되는 것이다.

그러한데 1절월의 길이는 합삭일의 길이 보다 약간 더 길다. 중기가 합삭일 사이에 들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를 무중월이라 한다.

평균 합삭일의 길이는 29.530588 일이며, 12를 곱하면 354.3671 일이 된다. 이는 1태양년(365.2422 일)에 비해 10.8751 일이 짧다. 이것이 3년 동안 쌓이면 1개월이 되는데 그만큼 음력일이 계절과 차이가 난다는 것을 말해준다.(24절기는 양력 개념이며 계절과 잘 맞음) 따라서 음력이 계절과 맞으려면 이 1개월을 추가해 주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윤달인 것이다. 만일 윤달을 추가하지 않는다면 33.6년 후에는 12개월의 차이가 생긴다.

무중월이 생기는 시기가 있는데 1년에 1번 들기도 하고 2번 들기도 하고 최대 3번까지도 무중월이 발생한다. 윤달은 바로 이시기에 도입하게 된다. 하지만 1년에 윤달을 여러개 둘 수는 없고 1달만 두어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규칙을 따른다.

1. 음력 11월은 반드시 동지달로 고정한다.
2. 무중월이 2개 이상 있으면 첫번째 것을 윤달로 정한다.
3. 단, 2번이 1번의 원칙을 깨서는 안된다. 첫번째 무중월이 1번의 원칙을 깨면 다음 무중월을 윤달로 삼는다. 두번째 무중월이 1번의 원칙을 깨면 다음의 무중월을 윤달로 삼는다.

윤달의 위치는 12월 다음에 두는 세말윤, 6월 다음에 두는 세중윤, 고정되지 않는 부정윤이 있다. 우리나라는 그중에 부정윤을 쓰고 있다. 중기가 들지 않은 달 즉 무중월에 윤달을 둔다고 해서 무중치윤법이라 한다.

달력을 보면 윤달이 3년만에 오기도 하고 2년만에 오기도 한다. 그리고 무중월이 1번 든 해가 있고 최대 3번까지 든 해도 있다. 무중월이 2년 연속으로 들기도 하고 띄엄띄엄 들기도 한다. 겉보기에는 규칙이 없어 보이고 복잡해 보인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짜게 되면서 거기엔 일정한 규칙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의외로 윤달 정하는 방법이 쉽게 풀렸다.

윤달을 두는 기준으로 무중월이 여러개 들 경우 첫번째 것을 윤달로 정한다는 규칙과 11월은 반드시 동지달로 고정한다는 규칙이 마치 상충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고 1번의 규칙은 단지 조건에 불과함을 알게 되었다. 이 두 가지의 조건이 어떤 모순을 일으키지 않고 잘 화합된 결과를 내놓는다는 것을 알았다. 태양과 달의 운동은 의외로 조화로운 운동이었던 것이다.

새로 서비스된 음력조견표는 현재 우리나라 표준 자오선인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계산된 것이다. 합삭일과 24절기 또한 그러하다. 과거 우리나라 역사에서는 중국의 자오선을 기준으로 음력을 정한 경우도 있어 실제 역사자료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과거 역사에 쓰인 음력에 대해서는 간지달력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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