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으로 사용자 화면을 만드는 것은 또 다른 일거리이다. 가능하면 직관적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지만 백프로 만족할 수는 없을 것이다. 별다른 사용법 설명 없이도 몇 번 클릭해 보면 알 수 있도록 했다.
화려한 그래픽은 아니지만 그래도 볼만하게 그렸다고 나름 생각한다. 곡선 그리는 부분이 좀 까다로워서 시간이 많이 할애됐다. 일출일몰시의 최대일식 곡선 그리는 부분이 가장 까다로웠고 그 다음이 일출일몰선을 그리는 것이었다. 3만년에 걸친 천체 일식곡선을 다 확인하진 않았지만 아직까지는 곡선이 흩어지는 부분은 발견되지 않았다. (앞으로도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
약간 힘들었던 부분이 곡선을 그리는 부분이었다. 곡선 그리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Jean Meeus(Elements of Solar Eclipses 1951-2200) 에 의해 소개된 경도를 기준으로 위도와 시각을 계산해내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상당히 단순하면서도 깔끔하다. 특히 본영의 북방/남방 한계를 꽤 균일하게 그려준다. 시간에 관한 식으로 곡선을 그리는 방법은 경도와 위도를 계산해주는데 초반엔 식(formula) 분석을 잘못해서 곡선이 이상하게 나왔지만 다행히도 문제점을 파악하고 고쳤다. 그런데 Jean Meeus 의 경도를 기준으로 한 위도와 시각 계산의 방법에는 한 가지 문제점이 있다. 일식이 극 지방(북극 또는 남극)에서 일어날 경우 같은 경도에 대해 두 가지 위도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부분은 계산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방정식의 해가 두 개가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가 못하고 1개도 제대로 안나오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는 꽤 자주 있다. 조건을 달아 어떤 경우는 Jean Meeus 의 방법, 어떤 경우는 시간에 관한 식으로 계산하는 방법을 쓸까 고민도 했지만 그러면 프로그램이 쓸 데 없이 복잡해지는 단점이 있다. 결국 시간에 관한 식으로 통일하여 모든 계산을 수행하였다. 결과는 현재까지 잘 나오고 있다.
이제 월식도 검색만 남았다. 월식 다이어그램과 월드맵을 웹으로 보여주는 부분만 만들면 된다. 이미 계산 라이브러리는 완성 되어 있지만 웹 화면을 만드는 일거리가 남은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천문현상에도 관심을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주시대에 우리나라는 너무 뒤떨어져있다. 달려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