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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634. 이해가 잘 안됩니다.
99.01.24 09:02 | 1,003 hit


비고전에서 말하는 오행의 작용은 크게 세 가지 입니다. 1. 기본작용
2. 외적유도작용 3. 내적유도작용

이 세 가지 작용은 오행의 기본적인 작용들에 속합니다. 사주를 봐서
희기를 가려야하는 논리는 아닙니다. 마치 나무에도 결이 있듯이 오행
작용에도 흐름이 있다는 것이지요.

지금 물어보신 내용은 전자는 3. 내적 유도작용이고 후자는 2. 외적
유도작용 같군요. 그리고 그 작용에 대한 성질을 어떻게 임상에 응용
하는가를 물은 것 같군요.

주중에 금이 강해 목이 약할 때, 내적으로는 인성의 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에 작은 힘의 인성이 있다면 그것에 대한 반응이 신속하게 됩니다.
이 때는 금을 제거하기 위해 식상을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미 작용의
흐름이 있기 때문에, 그 것을 쫓아 인성을 쓰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
는 것입니다. 관성의 성격은 깔끔하고 내심 공상적입니다. 바로 이런
성격을 내적 인성 작용으로 설명할 수가 있습니다. 관이 강하면 겉보
기에는 냉냉해 보이지만, 내적으로는 남들 모르는 상상이나 이상적인
생각을 많이 합니다.

겉으로는 관성이 강하기 때문에 외적유도작용으로 재성의 의미가 나타
나게 됩니다. 그런데 유도작용은 말 그대로 유도된 작용이고 실제하는
작용과는 약간 다릅니다. 따라서 무조건 재성이 유도된다해서 재물욕
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내적인 작용으로 인성이 유도되니 그와
더불어 해석을 하자면, 욕심이나 집착이 있는 것은 그렇지만 순수하다
깔끔하다는 뜻으로 봐야겠지요.

관이라는 것은 나를 극하는 것이니 있는 그대로를 본다면 피학적인 성
격이 나타나야 합니다. 항상 지배를 받아야합니다. 그런데 실제는 오
히려 반대지요. 관이 강한 사람들은 집착심이 있고 지배욕이 있습니다.
기존의 오행개념으로는 설명이 어렵지요. 단순히 경험에 의한 통변만
이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외적유도작용의 논리에 의하면 그 문제는
쉽게 풀이가 됩니다. 관성은 재성을 유도하니 재성의 성격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재성은 내가 다루는 것이고 지배하는 대상이 되는 것이지요.

내적작용과 외적작용은 서로 다른 작용이고 기본작용에 대한 유도작용
이고 동시에 나타납니다. 그 윤곽이 뚜렷한 경우도 있고 덜한 경우도
있을 따름이지요. 그런데 작용이 동시에 나타난다고 해서 모순이 아닙
니다. 사람한테는 다면적인 성격/모습이 있지요. 이것은 인간이 가지
고 있는 보편적인 특성입니다. 예를 들면, 밥을 먹으면 동시에 반찬도
먹습니다. 밥맛과 반찬맛은 서로 다릅니다. 그런데 밥을 이미 먹는데
동시에 왜 반찬을 먹느냐 따질 수는 없겠지요. 책을 보면서 음악을 듣
는 사람이 많습니다. 조용한 음악의 경우는 책보는데 심리적인 안락감
을 주기도 합니다. 그런 동시적인 행동을 하는 인간을 두고 넌 모순이
다 라고 할 수는 없겠지요. 기본적으로 인간의 행동 양태는 동시적입
니다. 감각기관을 예로 봅시다. 눈으로 보면서 귀로 듣고 입으로 말하
고 피부로 느끼고 감정이 동하는 등등의 작용들은 모두 동시적입니다.
왜 그러 한가? 인간의 본성입니다.

내적작용과 외적작용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인간이 가진 이런 다면
적인 모습이 동시적인 것과 상응하는 것입니다. 서로 다른 작용인데
왜 동시에 나타나느냐를 따지는 것은 눈이 있으면 됐지 왜 또 귀가 있
어야 하느냐를 따지는 것과 같습니다.

논리 자체는 어렵지 않지요. 그런데 응용을 하려면 봐야 할 것이 많으
니 복잡하게 느껴지기도 할 것입니다. 실제 사주해석에 응용할 때는
쉬운 것부터 차근히 하십시오. 그러다 보면 익숙해 집니다. 논리라는
것은 쉽게 생각하자고 있는 것이지요. 어떤 것도 어려운 것은 없습니
다. 다만 처음에 생소하고 익숙하지 않을 따름이지요. 부가적으로 한
마디 하자면, 유도작용개념은 오행으로 인사(人事)의 다양성을 설명하
는데 적확한 논리입니다. 일상에서부터 사주해석까지 많은 곳에 응용
을 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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