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얼마 전 선생님께 아기 이름의 감명을 부탁드려 답변을 받았던 황태정입니다.
아기에게 좋은 이름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에 선생님 외에 다른 분께도 감명을 부탁드렸었고 또 몇 분으로부터 좋은 말씀도 들었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다른 선생님으로부터 "여기저기에서 문의하게 되면 의견이 분분해 질 수도 있고, 서로 다른 의견이 나가게 되면 오히려 혼란만 생길 수가 있다"는 요지의 충고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말씀을 듣고 생각해 보니 자식에게 아비가 정성 들여 지은 좋은 이름을 주고자 한 열의가 지나쳐 저도 모르게 여러 선생님들께 큰 실례를 범한 것 같아 죄송스런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이 일로 인해 진지하게 제 질문에 답변해 주셨던 선생님들께 누가 되지나 않았을까 걱정이며 어떻게 사죄의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부디 처음 자식을 얻은 아비의 심정을 헤아리시어 제 경솔했던 행동을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길 선생님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1999.10.11 황태정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