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10/03 13:09 에 나우역학동에 올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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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꿈에 호랑이가 날 쫓아 왔다. 약간 두려운 마음도 있었지만, 도
망다니면서 맞서 싸우기도 하고, 총으로 쏘기도 했다. 총은 맞지 않았다.
혼자 사는 나한테 이게 왠 태몽 같은 꿈인가 이상하게 생각을 했다. 한
편 누군가 나한테 접근하는 건 아닐까 생각도 했다.
오늘 새벽이었다. 호랑이 띠생이 쪽지를 보내왔다. 장장 3시간동안 쪽팅
을 하게 됐다. 쪽팅을 하는 도중 꿈 생각이 났다. '아, 바로 이걸 뜻하
는 꿈이었구나.'
호랑이 때문에 약간 두려웠던 마음은 이런 쪽팅을 하게된데 대한 놀라움
을 표현한 것이고, 도망간 것은 처음 대화내용은 그 쪽이 내게 여러가지
궁금한 것을 물어왔는데 내가 소극적인 대답을 한 것이었고, 맞서 싸운
것은 나름대로의 적극적인 쪽지에 대한 대꾸였고, 총을 쐈지만 맞추지
못한 것은 뭔가 결정적인 대화내용은 없는 수다를 뜻한 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