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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3696. 사주!! 어디까지 믿을수 있나??
03.04.28 06:23 | 1,056 hit


1. 묘사

너무 언어적인 것에 집착하지는 마십시오. 글(書)은 말(言)을 다 담지
못하고, 말은 뜻(意)을 다 담지 못한다 는 말이 있습니다. 말도 아닌
이런 문자를 통하여 뜻을 전달하기는 참 어렵군요.

묘사를 한다는 것이 어떤 추상화를 그린다는 것을 말한 것은 아닙니다.
묘사라는 것에는 '얼마나 잘' 그리고 '얼마나 많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
습니다. '얼마나 잘' 은 정확성을 말한 것이고, '얼마나 많이'는 범위를
말한 것이지요.

역학(⊃ 사주)의 대상은 현실(reality)입니다. 현실을 추상적으로 표현
하고자 하는 것이 역학의 목적이 아닙니다. 역학 역시 간결한 도구(음양
오행)를 통해 세상을 잘 이해하려는 것이지요.

2. 해석과 결과

어떤 관점에 대한 결과가 틀리다고 해서 그 관점 자체를 쉽게 부정할 수
는 없습니다. 기본적인 관점에서부터 전개하는 중간단계가 틀릴 수도 있
기 때문이지요. 물론 결과가 틀리다면 그 과정을 다시 피드백해서 검토
하고 문제점을 찾아야 하는 것은 여타 학문과 다를 바가 전혀 없습니다.

잘못된 해석방식은 버려져야 하고 모호한 것은 더욱 뚜렷한 것으로 교체
되어야 하지요. 하지만 거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합
니다.

3. 신약

장님이 코끼리 만지는 식으로 부분을 쥐고 전체를 논할 수는 없습니다.
사주해석에 있어 맞는 논리가 있고 실험적인 논리도 물론 있지요. 하지
만 실험적인 논리가 있다고 해서 사주해석의 전체가 문제가 있다는 식의
주장은 뭔가 불충분합니다. 사주학이 완벽하지 않은 이상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원리가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것을 찾으려는 의지
또한 문제 될 것은 없습니다. 다만 사주를 해석하는 사람이 터무니 없이
실험적인 논리만을 남발한다면 그건 문제가 있지요. 하지만 그것은 그
사람의 도의적인 문제입니다. 물리학이 완벽합니까? 물리학에도 많은
실험적 가설이 있습니다. 그 실험적 가설들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 물리
학 전체가 아주 위험한 신약이 되어야 할 필요는 없지요. 사주학도 마찬
가지입니다.

4. 실험대상

사람들은 저 마다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방식으로 타인을
바라봅니다. 역학도 하나의 사고방식입니다. 그 방식으로 사람들을 바라
봅니다. 이 두 가지 사이에는 특별히 다른 것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항
상 저 마다의 생각을 가지고 상대방을 관찰합니다. 그리고 관찰 되어 집
니다. 굳이 관찰이라는 의식적인 관념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보는 것
이 곧 관찰이지요. 다르게 말하면 누구나가 항상 무엇인가의 대상이 되
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평소에 망각하고 지낼 따름입니다.

5. 역학이 과학인가

역학은 과학이 아니다 라는 글을 올렸는데 읽어보셨나요? 그 요지는
역학과 과학의 원리는 다르다는 것을 말한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과학이란 원리적인 면을 말합니다. 서양의 기초과학 분야에서 널리 쓰이
는 논리학, 수학 등등을 지칭합니다.

그런데 과학에는 또 다른 의미가 있지요. 그것은 방법론적인 것입니다.
여기서의 과학이란 논리, 관측 및 실험등의 일련의 과정 또는 방법을 뜻
합니다. 역학도 이러한 방법으로 연구가 되어집니다. 이런 면에서 역학
은 과학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런데 원리적인 면에서 역학과 과학은 틀리다고 했지요. 그렇기에 역학
에서의 관측 및 실험이 반드시 수치적인 데이타로 나와야 하는 것은 아
닙니다. 그것은 과학원리의 관점이지 역학원리의 관점이 아닙니다. 사실
그런 수치적인 정량화가 가능한지 불가능한지에 대한 어떠한 증명을 아
무도 한 적이 없습니다. 미개척 영역이지요. 다만 아직까지는 그런 것이
없었으니까 역학에서의 측량화는 과학에서의 그것들과는 다르게 이해되
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왜 자꾸 역학을 과학에 비교해서 폄하시키려고 하지요? 과학이
역학의 영역을 대신 할 수 있을 거라 믿는 건가요? 그러면 그런 면을 한
번 설명해보세요. 그러고 나서 비교를 하세요. 그렇지 못하다면 무의미
한 비교는 하지 마세요. 현재로써는 역학이 과학을 대신 할 수 없을 뿐
더러, 과학이 역학을 대신 할 수도 없습니다. 서로 비교대상이 아닙니다.

6. 역학

역학은 세상을 투영하는 도구입니다. 그런데 그 투영되는 세상에는 맨눈
으로도 망원경으로도 현미경으로도 보이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사람들
간에 보이지 않는 끈이 있습니다. 그것을 소위 인연의 끈이라고 부릅니
다. 역학은 그 끈을 볼 수 있는 눈을 제공해줍니다. 다른 더 좋은 도구
가 있으면 찾아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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