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글을 올렸는데 답변 주셔서 정말 감사했는데, 이번에도 또 도움을 요청
드리네요. 답변 주시면 좋겠어요.
남편이 직장인으로서 능력을 인정 받는 편인데, 운이 없는지 그동안 다니던 회
사가 모두 부도가 나는 불운을 겪었습니다. 기획실에 있는지라 늘 회사의 불안
정한 기미를 누구보다 빨리 알고 결혼 전에는 늘 반년전에 자진퇴사를 하곤 했
는데 결혼 후에는 처자식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결국 부도상황까지 지켜보다 퇴
사를 했어요. 이번에 그만 둔 회사도 1년전 부터 오래 못갈것 같다 그러더니 결
국 그렇게 되고 마네요. 이런저런 부당한 경영들에 대해 방향을 알고 있어도 혼
자 힘으론 안되는게 조직사회인가봐요. 남편이 이러니 이렇게 될꺼다.. 하는게
결국 그렇게 되더라구요. 문제는 다시 직장을 구할때 그게 핸디캡이 되더라구
요. 남편 잘못은 아니지만, 면접때 왜 끝까지 남아 회사를 위해 일하지 않았느
냐는 질문부터 시작해서 노골적으로 면접관은 자네를 뽑고 싶은데 회장이 꺼림
칙해할 수도 있다는 식으로도 얘기를 하나봐요. 결국 취직하기는 했지만.. 서론
이 기네요..^^
남편의 실직상황도 겪고, 또 요즘은 정년이 워낙 빨라져서 위기감이 없지 않네
요. 둘다 늦은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는 바람에 걱정이 많습니다.
모아논 돈도 없고, 남들처럼 부모님 유산을 바랄 처지도 아니구요.
남편이 전 직장에서 알던 분이 이번에 캐나다로 이민을 갔는데, 남편더러 자꾸
들어오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지금 신청하면 약 2년 정도 걸린다고 하네요. 내
년말이나 후년쯤 그렇게 되나봐요.
일단 들어가면 처음 2년은 막일을 하다가 좀 기반 잡히면 같이 주유소를 하자
고 하는 모양입니다. 그분은 어느 정도 재력은 있다고 들었어요. 그분은 가족간
의 갈등 때문에 이곳에서 정을 떼려고 이민을 가셨다고 해요. (이복 형제들과
의 불화)
남편은 성격이 꼼꼼하고 유난히 손재주가 좋은 편입니다. 호주에서 1년 정도 유
학생활을 한 적도 있는데 그곳에서 하숙했던 주인여자나 여자의 남편, 부모들에
게서도 가끔 연락이 올 정도로 사람들과의 관계도 좋은 편이에요. 남편 얘기를
들어봐도 적응을 꽤 잘했던 것 같아요.
제가 여쭙고자 하는건...
저희 부부나 아이가 이민 생활에 잘 맞고 적응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해서요.
남편은 을사년 음력 7월 15일 술시생이고 저는 무신년 음력 3월 7일 미시생입니
다. 그리고 저희 딸은 계미년 음력 7월 26일 해시생이구요.
남편은 혼자라면 아마 벌써 외국생활을 시작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저는 걱정이 많이 됩니다. 제가 잘 적응할 수 있을지요.
자격증이라도 마련을 해야하는지.. 남편이나 제가 뭘 하면 좋을지..그것도 상당
히 궁금하구요.
요점만 말씀드리면, 이민을 갈 수 있는지(잘 맞는지)
가게 되면, 어떤 자격증이 잘 맞을지..가 될 것 같아요.
고견 부탁드려도 될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