革(혁)은 已日(이일)이라야 乃孚(내부)하리니 元亨(원형)코 利貞(이정)하여 悔
(회)-亡(망)하니라
변혁은 날이 마침이라야 이래 그 변혁된 것을 믿는 포로 있게 되리니 크게 형통
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이로워서 후회하는 일이 없어지리라.
* 혁이라 하는 것은 변혁하는 것을 말함이다. 못 늪이 위에 있고 離卦(이괘)형
의 불이 아래에 있다. 불이 탄다면 물이 마를 것이고 물 담은 그릇을 결단낸다
면 아래에 있는 불은 꺼질 것이다. 中女(중녀)와 小女(소녀)의 두 계집이 합치
하여 하나의 괘를 이뤘는데 소녀는 위의 있고 중녀는 아래에 있는 형태이라 서
로가 뜻 펼침을 얻지 못하는 지라
[생각해 보라. 못물이라 하는 게 아래에 있다 아래로 흘러야 마땅한 것인데 그
렇지 못하게끔 가로막는 장애 벽 아래에 불이 치받아 방해를 한다면 그 자기가
의도하는 방향을 얻을 수 있겠는가 있다. 불도 이와 마찬가지로 불이라 하는 성
질이 위로 불꽃을 올리면서 타야하는 것인데 못 물이라 하는 것이 위에 있어 오
르는 데 장애가 된다면 어떻게 자기의 의도하는 방향대로 뜻을 펼쳐 나가겠는
가 이다.
이래서 서로간 뜻을 얻지 못한다 함인 것이다.] 그러므로 서로가 해 넘기어 하
는 성질을 자연 갖게 되는 것이라 그래서 그 괘됨이 變革(변혁)卦(괘)가 됨인
것이다. 물은 불을 해 이기려 하고 불 역시 물을 해 이기려 드는 것이다. 이것
이 서로간 변혁하려고 움직이는 작용이라 할 것이다. 변혁의 草創期(초창기)일
적엔 사람들이 아직 그 변혁되는 것을 신용치를 않는다.
그러므로 변혁을 다 이룬 시기 날이 끝나갈 무렵이라야만 신용케 되는 것이다.
이래 날이 마친 후에야 신용케 된다 하고 또 그 안으로썬 문명의 덕을 갖추고
겉으로는 和說(화열)한 기운을 갖는 지라 그러므로 그 점이 개혁하는 바를 갖
게 되어서 다들 크게 형통하고 그 바름을 얻게되어 변혁하는 것이 다들 마땅해
져서 변혁하게 되면 뉘우침이 없게 된다는 것이다.
彖曰革(단왈혁)은 水火(수화)-相息(상식)하며 二女(이녀)-同居(동거)하대 其志
不相得(기지불상득)이 曰革(왈혁)이라
단에 말하대 변혁하는 괘상은 물과 불이 서로 살고자 움직이는 것이며 두 여자
가 같이 거하였으되 그 뜻을 펼치려 하는 것을 서로 얻지 못하는 지라 이래서
말하기를 그 변혁하려고 움직이려 하는 것이라서 변혁하는 괘라 함인 것이다.
* 이 괘상으로써 괘 名義(명의)를 해석한 것인데 대략 火澤 卦(화택규괘)와 함
께 서로 유사한 면이 있다. 그러나 그것이 서로 위배되어서 어긋남의 卦(규
괘)가 되는 것이라. 서로가 상대방을 소멸시키려 하는 것이 변혁함이 되는 것이
다. 여기서 쉬게 한다는 息字(식자)는 사라지게 한다. 소멸시키려 한다는 뜻이
다. 그리고 남은 죽이고 나는 살려는 生息(생식) 指意(지의)도 통한다. 소멸되
어 꺼트린 후에 다시 사는 방법을 택하기 때문에 소멸 후 생식이라 하는 것이
다.
已日乃孚(이일내부)는 革而信之(혁이신지)라
날을 저물어야만 이래 변혁된 것을 믿는다함은 변혁된 사항을 믿는 것이라.
* 傳(전)에 하길 일이 변혁되는 것을 인심에 어떻게 잘 믿게 할 것인가. 필히
날이 저문 후래야 그 상태를 보고 신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위에 있는 자 개혁
함에서 이쪽과 저쪽이 교체 시점에서 응당 자세히 새로운 명을 고하려면 날이
저문 후에야 사람으로 하여금 신용케 한다는 것이라. 인심이 믿지 않는 다면 비
록 강행하였다 하더라도 능히 성사치 못할 것이니 선왕이 정치를 인심에 고함
에 있어서 처음에는 의심하는 자가 있으나 그 오래 된다면 필히 신용하게 될 것
이니 이래서 마침내 미덥지 못하게 하고선 좋게 다스림을 이룰 자 있지 않았나
니라.
文明以說(문명이설)하여 大亨以正(대형이정)하니 革而當(혁이당)할세 其悔(기
회)-乃亡(내망)하니라
문명으로써 즐거워 하야 크게 형통함으로써 바름을 세우는 것이니 마땅하게 혁
명함일세. 그 뉘우침이 이래서 없어진다 함인 것이다.
* 이는 괘 덕으로써 괘사를 풀음이다.
天地(천지)-革而四時(혁이사시)-成(성)하며 湯武(탕무)-革命(혁명)하야 順乎天
而應乎人(순호천이응호인)하니 革之時(혁지시)-大矣哉(대의재)라
하늘땅이 혁명하여 사계절을 이루고 탕 임금 무임금이 혁명하여 하늘의 도리에
순응하여 사람의 마음에 호응하니 혁명하는 시기가 자못 크다 할 것이다. 지극
히 그 큼을 찬미하여 말함인 것이다.
象曰澤中有火(상왈택중유화)-革(혁)이니 君子(군자)-以(이)하야 治歷明時(치력
명시)하나니라
상에 말하대 못이 못 가운데 불이 있는 것이 혁명하는 것이니 군자는 이를 응용
하여 경력(책략)을 = 경험을 토대로 하여 다스리고 시절을 밝혔나니라. 사계절
의 변혁이라 하는 것은 변혁 중에 큰 것을 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