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은 사주의 종류를 나눈 것이다. 그것 자체가 어떤 법칙이 아니다. 이러한
유형의 사주는 이렇게 보겠다는 일종의 관점인 것이다. 사주를 몇가지의 틀에
박아놓고 보겠다는 심산이다. 격만으로 사주를 논한다면 아주 많은 것을 잃게
된다. 단지 러프(rough)한 관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사주의 원리는 유여불급이라는 말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다. 과한것은 모자름
만 못하다는 것이다. 배 고프다고 밥을 50공기씩 먹으면 기분이 좋을까 탈이
나고 배아프고 안먹음만 못하다. 목 마르다고 물을 몇리터씩 한번에 마시면
갈증이 해소되고 좋을까. 물 마시다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몇년전 누군가로부터 용신이란 무엇이냐는 질문을 메일로 받은 적이 있었다.
사주의 모든 글자가 용신이다 라는 답변을 보내줬더니 그뒤로 아무 답장이
없었다. 사주의 모든 글자가 용신인 것이 맞는데 왜 그걸 이해를 못할까.
용어에 집착하지 않고 원리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