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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만 더 . . .
99.01.11 12:11 | 1,019 hit


비록 제가 초보자이지만 나름대로 화용신을 생각해 본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입니다.

1. 군대시절 (89년 ~ 91)년 적천수를 번역해 놓으신(한문에 약한 관계로) 글에서 비록 한날 한시이지만 배에서 태어난 아이와 감옥에서 태어난 아이의 사주가 하늘과 땅처럼 차이나는 것을 설명해 놓은 대목이 요즘도 가끔 기억 나곤 합니다. 수기와 토(금)기를 갖고 있는 자리에서 태어나 부족한 것을 메꾸고, 과한 것을 더하게 된 관계로 . . . 였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느 장소에서 어떻게 태어 났는가는 잘 알지 못합니다. 사실 이 부분은 모르는 부분이나 적지않은 작용을 하리라 믿습니다.

2. 조상의 음덕과 가정의 환경, 지방(국가, 민족)의 환경, 시대상황과 문화 역시 무시할 수 없다고 봅니다. 자연을 살피더라도 물고기와 새, 짐승이 각기 좋아하는 것이 다르며, 같은 종류에서도 많은 차이를 보여 변화에 변화를 낳곤 하죠. 한날 한시에 태어난 운명들이 각기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은 또 다른 변수가 작용하는 것이지, 사주학 자체의 틀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그 시절 부터 항상 생각해 왔습니다.

3. 월에도 월령이 있듯이 년,일,시에도 초 본 말이 있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왔습니다. 특히 시를 이야기 할때 정확한 시를 몰라 시조차 알기 어렵고, 그러한 미세한 부분은 더욱 알기 어렵다고 봅니다. 서양 별점의 경우, 시간을 입력하면 별들의 정확한 좌상이 나오는데, 년 월 일 시에 따른 차이가 적지 않고, 그 미묘한 차로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오더군요. 저는 서양 별점 역시 기의 학문이라 생각하며, 그러한 맥락에서 사주와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믿습니다. 노스트라다무스도 점성술을 이용해 미래를 예언했다고 하더군요. (사담: 그러나 최근에 본 영문책에 의하면 노스트라다무스는 인류의 종말을 이야기 한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다만, 중세의 신비언어(arcane, green language)의 문외안들이 그 내용을 잘못 이해, 직역하는 과정에서 99년 7월이 마치 종말인양 잘못 전해졌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4. 야자시를 옹호하는 이유는, 명리학은 태양을 기준으로 하여 24 절기로 절을 구분하는 까닭에, 같은 날에도 시각에 따라 월이 바뀌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태양이 가득 차고 지는 위치로 하루 역시 구분된다고 보며, 따라서 자정이 하루의 중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들숨과 날숨의 구분은 그 미묘한 자리 가운데에 있듯이 . . .

5. 다른 분들의 해석 역시 논리 정연하며, 저는 그러한 글을 통해 제게 부족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러나, 저 역시 나름대로의 주관이 있는 관계로 화용신을 생각했으며, 실제 상황에 맞추어야 한다는 의견은 1, 2, 3번과 같은 이유에서 였습니다.

6. 제가 하록님의 사주가 올라 온것은 이곳 사이트에서 처음 이었는데, 처음에 스스로 용신에 대한 판단을 내린글을 올리셨지만, 다른 많은 분(운영자님 포함)들이 틀린 의견을 주셨던 것으로 앎니다. 그 후 스님 사이트에서 어떤 사주를 보게 되었는데, 똑같은 사주에 같은 문체로 인해 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당시 의견을 피력하지 않았던 이유는, 스스로의 부족함을 알고 항상 배워나가야 겠다는 자세로 지켜 보았을 따름이며, 이번에 약간의 글을 남긴 이유는 제 여행에 대해 몹시 과민 반응을 보인 까닭에 화해의 뜻으로 글을 남겼으나, 오히려 그 글이 더욱 나쁜 결과를 낳을 것은 예상하지 못했으며, 저 역시 감정에 휘말리게 되었습니다. 이점 사과드립니다.

7. 결론을 내리자면, 저 역시 제 의견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는 점을 한마디 덧붙임으로써, 또 하나의 있을지 모르는 오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글을 올렸습니다. 사실 망설였으나, 글을 써서 허물을 짓는 편이, 더 큰 허물을 짓는 것보다는 낳다고 판단되어 위의 잡스러운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이 점 모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뉴질랜드에서
영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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