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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시의 불합리성
99.01.11 08:02 | 8,792 hit



다음 글은 예전에 나우누리 역학모임 게시판에 올렸던 것입니다. 야자시 얘기
가 나와 이곳에 옮겨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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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시(夜子時) 주자시(晝子時)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습니다. 일단 야자시
와 주자시는 다음과 같이 자시를 이분 하는것을 말합니다.

시간:
23:00 00:00 01:00
+----야자시---|---주자시----+

| 정자(正子) |
| (정각 00:00 시) |
----------+---------------------------+------------
해시 자시 축시

밤 정각 0 시를 기준으로 전날 23:00 - 정각 0 시를 야자시, 정각 0시부터
01:00 까지를 주자시 라고 합니다. 날이 정각 00:00 에 바뀌기 때문에 전
날의 기운에 속하는 자시를 다음날에 속하는 자시와 구별해야 한다는 주장
이 야주자시를 구별해야한다는 이들의 주장입니다. 이에 대한 내용을 명리
요강에서 발췌하여 올립니다.(34 쪽) 이 책에는 야자시설을 인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책이 없는 분들을 위해 내용을 적지요.


야자시설 (명리요강 발췌 34 쪽).-------------------------------------

『 야자시설이란 자시를 둘로 나누어서 오후 11시부터 12시까지는 저녁날
야자시라 하고, 영시로부터 1시까지는 밝은날 주자시라 함을 말한다.

야자시와 주자시설은 본래 기문서와 택일에 천간을 씀과 지리분금서에
"乾壬은 付亥라" 한 말에 근거한 이론이다. 또한 현사회에서 사용하는 오
후 12시까지 금일 종시로 쓰고, 영시부터 명일 시시(시작 시간)로 쓰는 것
은 인위적인 것으로써 사주설에는 부당하다.

사주학설의 통예를 보더라도 야자시로 배례한 예는 없는데 중고에 와
서 각자의 의견으로 야자시를 주장하며 서책에까지도 기재된 바 있으나 이
는 불가하다.

예컨데 甲子일 오후 11시에서 12시까지를 야자시라 하여 갑자일 병자
시 라하니 오행의 순환원칙에도 위배요. 시법(始法)에도 부당하다.

년시는 자년이 시(시작)요. 월시는 정월이 시요. 일시는 1일이 시요.
시시는 자시가 시이다. 고인의 말에 "夜半生孩하니 亥子時를 難辯이라"
함은 있으나 "야자시와 주자시를 難辨"이라 함은 없다.

요점은 1961년 음 6월 29일 이후 시간으로 오후 11시 30분 부터 다음
날 0시 30분까지 자시 초4각이요. 0시 30분부터 1시 30분 까지 자시 정4각
으로 행함이 원리라 하겠다. 』 (<-- 동경 135도 기준으로 본 우리나라
실정 시간, 옮긴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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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같이 야자시는 다음날 자시(주자시)가 생해 주는 시두를 갖고 있습
니다. 시간의 역행이지요. 대운도 같은 시간인데 역행하지 않느냐? 그것
은 시간의 상대적 변화를 모르고 하는 말입니다. 대운과 "년월일시" 는
개념이 다릅니다. 대운소운은 한번 순역이 결정되면 그대로 한 방향으로
흐르지 갑자기 왔다갔다 하지 않습니다.

야자시파들은 음양론을 내세울 수도 있습니다. "정자시를 (정각 밤 12시)
변환점으로 해가 떠오른다. 그래서 밤 12 시가 날의 시작이다." 이 것은
음양론이고 음양론 입장에선 틀리지 않지만 결정적으로 사주학은 음양론이
아니고 오행론이기 때문에 맞지 않습니다.

오행은 음양에서 파생되어 나온 개념이 아니냐? 전혀 아닙니다. 음양과
오행은 뿌리가 서로 다른 사상들인데 단지 역학이라는 전체 범위에 통합되
어 있는 것 뿐입니다. 음양오행에 관한 역서(歷書)를 참고하십시오.

어떤 오행도 음(또는 양)으로 시작해서 양(또는 음) 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자(子)는 하나의 자(子)이지, 반은 음이고 반은 양일 수 없습니다. 자는
이미 오행 수(水)에서 음양으로 구분된 양수입니다. 이미 음양이 갈렸는데
또 다시 음양으로 쪼갠다는 것은 논리없는 억지일 따름입니다. 그러하니
자시가 그날 하루의 시작이라고 본다면, 전날 23:00 를 기준하여야 합니다.
난데 없이 음양론을 끄집어 들어 시간의 운행을 어지럽혀서는 안됩니다.

굳이 그래도 밤 정각 12시에 날이 변한다. 그때가 비로소 하루의 시작이다
라고 주장한다면 오행개념 60갑자 대신 음양개념 64괘로 사주를 빼서 보면
됩니다. 그러면 문제 해결, 논란의 여지가 없겠지요.

결론적으로 야자시 조자시는 기준(음양론과 오행론의 개념)을 혼동한데서
비롯된 것입니다. 음양론에서 그날 하루의 시작은 00:00 시며, 오행론은
전날 23:00 시 입니다. 사주는 60갑자로 구성합니다. 60갑자는 음양? 오행?
음양성을 띤 오행. 즉, 오행입니다.

명리요강 발췌내용 끝 부분에 오후 11:30 이 시작이라함은 현재 우리나라
시간은 동경시를 따르기 때문에, 시계바늘이 11:30 이 되어야 우리 원래
시간인 11:00 시가 된다는 말입니다. 혼동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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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는 지구의 공전궤도를 24등분한 것입니다. 그런데 지구 공전속도가
일정하지 않고 이에 따라 자전과의 일정한 정수관계가 없어, 해마다 등분
에 따라 절입일과 시간에 차이가 생기는 것입니다. 절대 하루의 시간을
기준하여 월을 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반대로 월을 정하는 기준은 바뀌지
않으니 그것에 상대적으로 날짜와 시간이 바뀌는 것입니다. 기준을 반대로
해석하면 안되겠지요. 월을 정하는 기준과 날을 정하는 기준은 다릅니다.

..................

또 하나 들 수 있는 것은 야자시 론의 불분명함입니다.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시는 놔두고 일이 다른 경우, 일은 놔두고 시의 간(干)을 바꾸는
경우입니다. 이런 논리의 근거가 어디서부터 인지 알 턱이 없군요.

'이론은 탁상공론이다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그
러면 실제 자료를 가지고 그 신빙성을 입증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 이론의
타당성을 보증받을 수 있습니다. 야자시에 대한 임상예를 한번 올려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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