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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숙한 선거유세
02.05.31 11:24 | 1,184 hit


요즘 아침 출근길에 보면 한 무리의 인간들이 길가에 나와 한표 달라고
잘 부탁한다고 인사를 한다. 그저 껍데기 뿐인 인사 몇번으로 표 하나씩
얻어 내려한다. 유교문화라서 고개 몇번 꾸벅이면 예의바른 자로 보아줄
거 같아서 그러는건가? 애들 반장선거 같은 유치의 극은 언제쯤 탈피할
지. 차라리 출근 길 사람들 눈쌀 찌푸리게 하지 말고 점심 때 넓은 곳에
자리 잡고 나와 자신을 피력하는 유세를 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광장의
토론문화가 아쉽다. 다수를 대상으로 디펜스를 할 줄 알아야지. 인간의
세상에 일방통행은 없다.

봉사해야 할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꼭대기에 서겠다는 욕심만 앞장세우니
그 욕심으로 자리를 얻어봐야 사리사욕 밖에 더 채우겠는가. 그런 표구
걸 따위의 행위는 강요일 뿐이고 반감만 살 뿐인데. 개같이 벌어서 정승
같이 쓴다는 말. 과히 좋은 것 같지는 않다.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하
는 경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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