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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은 과학이 아니다.
03.04.11 02:36 | 1,011 hit


인간은 오감에 지배되는 바가 상당히 크다. 소위 말하는 과학은 인간의
오감을 자극하는데 상당한 영향력이 있다. 결정적으로 뭔가를 만들어 내
기 때문이다.

과학이 무엇일까? 크게 두 가지로 대분할 수 있다. 하나는 방법론적인
것이고 하나는 원리론 적인 것이다. 전자의 경우는 투명성을 바탕으로
한다. 투명성이 보장되면 하나의 방법론에 의한 검증이 또 다른 이에게
도 같은 방법론으로 검증될 수 있기에 이는 보편타당성으로 이어질 수가
있다. 그러면 널리 믿을 만한 지식이 되는 것이다. 후자의 경우는 자연
과학의 측면에서 보았을 때 원리 즉 논리를 뜻한다. 현대의 자연과학은
수학원리를 밑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과학원리 = 수학원리라고 보아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역학이 미신시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서양 학문
맹신에 의한 사대주의 때문이지만, 대체로 이 두 가지 관점에 부합되지
않는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 방법론의 경우
역학(또는 역술)을 하는 사람들이 의식을 좀 개방적으로 바꾸어서 아는
것을 밝히면 되는 것이다. 같은 방법론으로써 타인들에게도 검증이 되면
이 역시 보편타당성을 얻게 되고, 널리 믿을 만한 지식이 될 수 있는 것
이다. 둘째, 원리적인 면을 보자. 과학원리의 기저원리가 되는 수학원리
가 역학원리와 같은가? 대답은 아니다. 역학과 과학의 공통점이 하나
있다. 그것은 그것들의 주제 즉 대상이 이 현실세계라는 것이다. 하지만
접근하는 방식이나 바라보는 방식이 아주 다르다. 그 둘이 서로소(전혀
무관한)의 관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하나가 하나를 완전히 대변해 주지
도 않는다. 분명히 다른 서술방식과 다른 원리(논리)를 가지고 있는데
도 불구하고 왜 역학이 과학에 빗대어져야하고 비교되어야 하는가? 역학
은 역학인데 왜 의사과학 따위로 불리어져야 하느냔 말이다. 그것은
과학맹신주의자들의 편협한 독선에서 나온 농간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소위 과학원리(또는 수학원리)로는 역학원리를 대신 할 수도 없을 뿐더
러 그 존재를 부정할 근거가 전혀 없다. 역학을 의사과학 따위로 부르는
것은 자기모순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는 것이다. 과학이 모든 것을 설명
할 수도 없는데 왜 과학이 중심이 되어서 모든 것을 그것이 빗대어 규정
하려 드는가. 그렇게 되면 철학(동양 철학이든 서양철학이든) 또한 의사
과학일 수 밖에 없다. 반면 주객을 바꾸어본다면 과학은 순수사유가
아니기 때문에 의사철학일 수 밖에 없다. 이는 마치 컴퓨터가 인간두뇌
를 대체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요즘은 순수 과학자들도 거의
없지만, 소위 과학적 마인드를 가졌다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모르는 것을 함부로 규정하고 부정하지 말라는 것이다. 진정한 과학적
마인드를 가진 자라면 말로만 이성의 자유를 부르짓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역학은 과학이다 라고 우기거나 의사과학이니 따위로 폄하시키는
일은 없도록 하자. 역학연구를 함에 있어서 과학적 방법론은 있으나 그
원리가 동일한 것은 아니니 굳이 과학이란 수식을 붙일 필요는 없다.

역학은 역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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